본문 바로가기

듣는

(34)
홀리거, 바죤의 바르톡, 베레스, 뒤티외 음반 B.Bartók, S,Veress, H.Dutilleux : Divertimento, Concerto pour piano, Mystère de l'instant Heinz HolligerOrchestre de Chambre de LausanneDènes Varjon Claves 쉬프의 텔덱 실내악+협주곡 박스를 듣다가 베레스라는 작곡가를 알게 됐다. 박스에 베레스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있었는데, 바르톡 피협이 생각나면서 적당히 쿵쾅대는 맛이 좋아 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지. 코다이와 바르톡의 제자이자 쿠르탁, 홀리거, 리게티의 스승이란다. 스승이나 제자나 네임밸류가;;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음반은 흔치 않더라. 얼마 안 되는 베레스의 음반을 뒤지다 요 음반이 보였고, 바르톡+베레스+뒤티외 조합이라는 것에 ..
보로딘 트리오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S.Rachmaninov : The "Elegiac" Piano Trios Borodin Trios Chandos 가끔, 아니 사실은 시험 기간만 되면 공부하기가 싫어 ㅋㄱ에다가 글을 하나씩 쓰곤 했다. 워낙 간단히 쓰는 글이라 굳이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는데,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아 여기에다도 올리기로 했다. "들은" 카테고리에 쓸까 하다가 간단히 쓰는 글과 그래도 나름 길게 쓰는 글을 구분해야겠다 싶어서 "듣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고. 얼마나 꾸준히 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의 목표는 국시 공부하며 하루에 하나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오늘은 귀찮으니 ㅋㄱ 글 복붙하는 걸로. 보로딘 트리오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음반. 생각해보니 피아노 트리오를 즐겨 듣지는 않는다. 들으..
Charles Tolliver Big Band - Emperor March: Live at the Blue Note 오늘 구독하는 재즈 블로그에서 올라온 재즈 빅밴드 음원에 단번에 꽂혀버렸다. 음반을 찾아보니 당연히 국내에는 재고가 없고 미마존으로 가봤지만 거기도 품절... 속이 쓰리지만 좀 참고 집에 있는 유일한 빅밴드 음반을 듣는다. Charles Tolliver Big Band의 Emperor March: Live at the Blue Note! 처음엔 빅밴드에 겁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트럼펫 색소폰 소리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는데, 빅밴드는 금관이 떼로 등장하잖아! 금관이 단체로 뿌뿌뿌 하면 시끄러워 귀만 아프지 않을까 했었지. 물론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부드럽게' 뒤에서 솔로가 날뛸 공간을 받쳐주는 금관이라니! 실린 6곡 중에서도 감동적인 발라드 I Want To Talk About You가 압권이다. I..
래틀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쇤베르크의 관현악 편곡판) J.Brahms : Piano Quartet No.1 in G minor, op.25 (orchestrated by A.Schoenberg) Berliner PhilharmonikerSimon Rattle (conductor) EMI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은 나의 실내악 첫사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처럼 길렐스와 아마데우스 현사단의 DG 음반으로 처음 만났지. 불꽃이 튀는 듯한 4악장은 들어도 들어도 지금 다시 들어도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신기한 건 아끼는 곡이면서도 다른 연주를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 아마도 감상실에 있던 요요마와 친구들의 연주가 너~무도 재미가 없어서 다른 연주를 찾아 들을 생각을 안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첫사랑은 진행 중이다. 이 곡의 관현악판이 ..
에이비슨 앙상블의 헨델 합주 협주곡 op.6 G.F.Handel : Concerti Grossi, op.6 The Avison EnsemblePavlo Beznosiuk Linn 음반장을 찬찬히 살피다 이게 눈에 들어와 듣기 시작. 3CD라 어지간히 시간이 많지 않으면 듣기 힘든 놈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굳이 한자리에서 전곡을 다 들을 필요는 없잖아? 하물며 요놈처럼 12개의 곡으로 나뉜 음반이라면야. 오늘 다 못 들으면 내일 듣고, 내일도 못 들으면 다음에 집에 와서 듣지 뭐!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ㄱㅋ에서 음반 공구를 하던 때가 있었다. 어떤 한 분이 나서서 좋은 음반을 (해외 직구를 거뜬히 해내는 지금 생각해도) 합당한 가격에 공구를 해줬었다. 공구할 음반에 짤막한 소개 글을 써주시는데, 그걸 보고 생판 모르는 곡 연주자들의..
하겐 사중주단의 그리그 현악 사중주,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E.Grieg : String Quartet in G minor, op.27J.Brahms :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115 Hagen Quartett with Jörg Widmann Myrios Classics 중간고사 족보도 아직 안 나왔겠다 그냥 오늘 집에 가서 쉬다 올까 하다 귀찮아 그냥 남쪽에 눌러앉았다. 자취방에서 숨이나 쉬고 있어야지. 뭐를 들을까 하다 하겐 사중주단의 요 음반을 골랐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가 브람스가 듣고 싶어지고, 거기서도 클라리넷 퀸텟이 듣고 싶어지고, 모클오가 커플링된 에머슨이랑 그현사가 커플링된 하겐 중 뭘 들을까 하다 그현사로 마음이 쏠려 하겐으로 결정! 정작 브클오는 하겐보다 에머슨 연주를 선호하면서... 하겐 쿼텟의 연주는 ..
기의 리스트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F.Liszt : Harmonies poétiques et Religieuses Francois-Frederic Guy Zig Zag 현재 남쪽 자취방인지라 음반 이미지를 구해서 올려야만 했다. 나중에 사진 교체해야지. 꼭 잊을만하면 쇼팽과 비교하며 리스트를 평가절하하는 클덕이 나타나곤 한다. 깊이가 없다느니, 기교에만 치우쳤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리스트를 비하해 꼭.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난 생각한다. 대체 저 인간은 리스트의 곡을 얼마나 들었을까 하고. 리스트도 하이든처럼 너무 많은 곡을 써서 피해를 보는 작곡가가 아닌가 싶다. 리스트가 더 안타까운 것은 그의 진지하고 심각한 곡들이 보여주기식 화려한 곡들에 묻혀 언급이 덜 되기 때문. 매번 리스트의 얘기가 나오면 초절기교가 나오고, 헝가리 광시곡이 나..
쉬프의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F.Schubert : Wanderer Fantasy in C major, D760 Andras Schiff ECM 추석 일정을 끝내고 느긋하게 집에서 쉬고 있다. 지금 꺼내 듣는 음반은 쉬프의 슈베르트 환상곡 음반. 딱히 슈베르트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막상 음악을 틀고 보면 슈베르트인 경우가 많다. 가끔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네가 아는 작곡가 전부요'라고 대답했었는데, 이젠 그냥 슈베르트라고 대답할까 봐. 처음 들은 방랑자 환상곡은 리히터의 EMI 드보르작 피아노 협주곡과 커플링된 연주. 그다음은 아마 폴리니. 두 연주가 충분히 만족스러웠음에도 쉬프의 음반을 또 지른 이유는 단순히 내가 쉬프를 좋아해서. 그리고 저 둘과는 전혀 다른 방랑자 환상곡을 들을 수 있으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