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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에이비슨 앙상블의 헨델 합주 협주곡 op.6



G.F.Handel : Concerti Grossi, op.6


The Avison Ensemble

Pavlo Beznosiuk


Linn



음반장을 찬찬히 살피다 이게 눈에 들어와 듣기 시작. 3CD라 어지간히 시간이 많지 않으면 듣기 힘든 놈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굳이 한자리에서 전곡을 다 들을 필요는 없잖아? 하물며 요놈처럼 12개의 곡으로 나뉜 음반이라면야. 오늘 다 못 들으면 내일 듣고, 내일도 못 들으면 다음에 집에 와서 듣지 뭐!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ㄱㅋ에서 음반 공구를 하던 때가 있었다. 어떤 한 분이 나서서 좋은 음반을 (해외 직구를 거뜬히 해내는 지금 생각해도) 합당한 가격에 공구를 해줬었다. 공구할 음반에 짤막한 소개 글을 써주시는데, 그걸 보고 생판 모르는 곡 연주자들의 음반을 질러주며 덕력을 넓히곤 했다. 그리고 요 음반도 그렇게 해서 지른 음반이고.

(아니다. 알라딘에서 샀다. 공구 글에서 이 음반의 존재를 알고 나중에 알라딘에서 산 것 같다;;)


영국 시대 악기 단체 특유의 '온순한' 연주를 심심하다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긍정적으로 '듣기 편하게' 연주한다고 말해야겠다. 멍때려도 아무 지장 없는 지금과 같은 순간에 함께하기 좋은 음악. op.6이나 op.4를 들을 때마다 헨델을 더 파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째서인지 음반 지름에서는 항상 뒷전으로 밀린다. 지금도 이렇게 쓰면서 결국 다른 음반 지르겠지..


이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