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독하는 재즈 블로그에서 올라온 재즈 빅밴드 음원에 단번에 꽂혀버렸다. 음반을 찾아보니 당연히 국내에는 재고가 없고 미마존으로 가봤지만 거기도 품절... 속이 쓰리지만 좀 참고 집에 있는 유일한 빅밴드 음반을 듣는다. Charles Tolliver Big Band의 Emperor March: Live at the Blue Note!
처음엔 빅밴드에 겁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트럼펫 색소폰 소리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는데, 빅밴드는 금관이 떼로 등장하잖아! 금관이 단체로 뿌뿌뿌 하면 시끄러워 귀만 아프지 않을까 했었지. 물론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부드럽게' 뒤에서 솔로가 날뛸 공간을 받쳐주는 금관이라니!
실린 6곡 중에서도 감동적인 발라드 I Want To Talk About You가 압권이다. I Want To Talk About You에서의 테너 색소폰 솔로가 아주 그냥ㅠㅠ 빅밴드에서의 발라드가 어떻게 성립하나 듣기 전에는 의아했었는데, 바로 납득. 지금도 재즈 발라드엔 시큰둥한데, 이 곡만큼은 많이 아낀다.
이 음반을 듣고 빅밴드 음반을 더 사야지 했다가 역시 까먹고 살았다.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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