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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홀리거, 바죤의 바르톡, 베레스, 뒤티외 음반



B.Bartók, S,Veress, H.Dutilleux : Divertimento, Concerto pour piano, Mystère de l'instant


Heinz Holliger

Orchestre de Chambre de Lausanne

Dènes Varjon


Claves



쉬프의 텔덱 실내악+협주곡 박스를 듣다가 베레스라는 작곡가를 알게 됐다. 박스에 베레스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있었는데, 바르톡 피협이 생각나면서 적당히 쿵쾅대는 맛이 좋아 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지. 코다이와 바르톡의 제자이자 쿠르탁, 홀리거, 리게티의 스승이란다. 스승이나 제자나 네임밸류가;;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음반은 흔치 않더라. 얼마 안 되는 베레스의 음반을 뒤지다 요 음반이 보였고, 바르톡+베레스+뒤티외 조합이라는 것에 마음이 끌려 질러줬다.


실린 곡 모두 파울 자허의 의뢰로 작곡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편성을 보면 디베르티멘토는 현악만, 베레스의 협주곡은 현과 타악기와 피아노만, 뒤티외의 곡은 현악기와 타악기와 침발롬(?) 구성이다. 목관이나 금관은 없이 현악, 타악, 피아노 계통의 악기가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고. 1시간 넘게 금관 목관 없는 곡만 듣고 있으니 이것도 묘한 기분.


사실 바르톡이랑은 안 친하고, 베레스의 피협보다는 '파울 클레에 대한 헌정'을 더 좋아하고, 여기 실린 뒤티외의 '순간의 신비' 보다는 첼협 같은 다른 곡을 좋아하는 나라서 자주 들을 음반은 아니다. 하지만 어제도 말했듯, 가끔 생각나서 듣는 음반도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 음반은 독특한 구성 덕분에 자주 생각이 나니까.


그저 한 사람의 클덕으로서 이런 기획의 음반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