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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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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12월 2차 음반 지름 (패배의 풍월당 후기) 월요일 해부 땡시가 있지만, 어차피 공부 안 할 테니 어제 풍월당에 다녀왔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리오? 지인들이 풍월당 다녀온 인증샷을 쏙쏙 남기니 가지 않고 가만히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더라. 하지만 결과는 대망... 가장 관심 가던 알투스는 슈리히트 찌끄래기만 남았고, 막상 가니 할인해도 해외에서 사는 것보단 비싼 생각이 퍼뜩 들면서? 서울 가는 길에 차도 막혀서 2시간이나 걸렸는데, 그냥 가자니 아쉬워 밍기적거리다 결국 저렇게 3장 사고 저렴히 마무리했다. 게르기예프의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은 기다려준 여친 선물용! 차가 밀려 압구정에서 1시간 기다려, 내가 음반 사는 거 1시간 기다려줘 성인군자구나! 연말이기도 하고 곡 자체도 듣기 쉽고 유명하니까 적절해 보이더라. 저거 나도 ..
14년 10월 1차 음반 지름 + 만화책 하나 미국 아마존에서 지른 음반들이 왔다. 알라딘에서 온 음반(Rush)이랑 책도. 원래 미마존에 재즈 음반 하나도 주문했었는데, 셀러가 엉뚱한 음반을 보내 환불받고 부랴부랴 알라딘에 새로 주문을 했지. 레이팅이 적은 셀러여서 그런가 음반 오배송같은 허접한 실수나 하고... 에릭 르 사쥬의 슈만 피아노 독주곡 전집. 알파에서 슈만의 피아노 독주곡과 실내악을 전부 녹음한 사쥬, 프로젝트 완성 후 독주곡과 실내악 박스를 저렴하게 내줬다. 이건 당연히 지르라는 알파의 배려지! 가격이 싸서 좋긴 하지만 내지엔 트랙 리스트랑 녹음 정보만 써졌고(온라인에서 다운받으라네;;) 트랙 리스트에도 오탈자가 심심찮게 보여서 참... 알파의 낱장 음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여담이지만 저거 리핑하는데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14년 7월 1차 음반 지름 저번 중간고사 때는 시험 이틀 전부터 공부를 시작해 등수가 저~~기 뒤로 가버렸다. 하지만 이번 기말고사는 시험 전날인 내일부터 공부해야지! 이렇게 공부 의욕이 안 생길 수가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우선은 프레빈의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그리고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음반. 덤으로 브리튼의 오페라 '글로리아나'의 궁정 무곡(courtly dances)라는 곡도 실려 있다. '피터와 늑대'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나 클래식 막 듣기 시작했을 때 들었어야 할 곡인데 이제야 처음 듣게 될 내가 대단. 두 곡을 음반 하나로 끝내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외면하지 않고 텔락이 저런 음반을 내줘서 고맙기만 하다. 어차피 진득하게 들을 곡도 아닐 테고 '예의상' 하나 갖춰두면 될 곡들이니..
14년 6월 3차 음반 지름 + 차 프클에서 12일에 발송된 음반들이 도착했다. 이번엔 저번보다 빠르군! 우선은 샤함 남매의 dvorak for two. 드보르작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을 모은 음반이다. 옛날 학교 감상실 수습실원으로 있을 때 자주 틀던 곡 중 하나가 드보르작의 4개의 낭만적 소품들이었다. 그때는 펄만의 음반으로 틀었었지. 그것도 이제 7년 전의 이야기구나. 7년 만에 추억의 곡을 들을 생각을 하니 달콤쌉싸름한 기분이네. 정마에의 메시앙! 정명훈 지휘자의 메시앙 음반 중 가장 최근에 나온 놈이지 아마? 물론 나온 지 좀 됐지만. 정마에의 메시앙이야 예전부터 하나씩 모으고 있었고 이 음반에는 '천상의 도시의 색채'가 실려있다. 작년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에서 실연으로 들은, 나에겐 나름 뜻깊은 곡인. 엄청 화려했던..
13년 9월 1차 음반 지름 + 일기 어제 사케 시음회는 무사히 다녀왔다. 시음회가 1시부터 5시까지였는데 처음 2시간 동안 30잔 넘게 벌컥벌컥 마셨더니 더 마시면 취할까 두려워 2시간 동안은 친구가 마시는 거 구경만 했네. 시음회 끝나고 바로 천안으로 내려가야 했어서 적당히 자제해야만 했었지. 사케야 당연히 맛있었고 호텔 뷔페가 제공되어 고기를 배터지게 먹은 것도 자랑. 원래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음회에 나 같은 일반인이 껴서 처음엔 뻘쭘뻘쭘했지만 술 몇 잔 들어가면 그런 거 없어! 내 친구는 시음회 끝나고 남은 사케를 10병 넘게 받아 들고 가던데 난 무거워서 딱 1병만 받아 들고 왔고. 시음회에 간 적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구나! 알콜덕후 친구놈이 시음회 일정은 쫙 꿰고 있으니 시간 맞으면 나도 자주 다녀야겠다. 오늘은 무사..
미국 아마존에서 날아온 저번 크라이테리온 절판 예정인 블루레이를 지르며 같이 질렀던 음반들이 금방 도착. 4월 5일에 주문했던 놈들을 이제야 받은 이유는 내가 질렀던 블루레이 3개 중 2개를 끝끝내 아마존이 구하지 못했기 때문.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Wolverine의 Cold Light of Monday를 마지막으로 울버린 전집 완성! 유명한 밴드도 아닌데 유독 나하고 잘 맞아 메탈을 적게 듣는 지금까지도 음반을 계속 지르게 한 장본인들. 가장 말랑말랑하다는 앨범인데 과연 어떨까. 정마에의 쇼스타코비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이놈은 계속 내가 알라딘에서 지르려고 하면 품절이고 그래서 다른 거 지르면 재고 있고 이래서 나를 꽤 성가시게 했던 놈이다. 짜증 나서 그냥 아마존에서 질렀고. CD 2장을 거진 꽉 채워 160..
요상한 지름 나치고는 특이한 이번 지름. 의도적으로 내 음악감상의 주력인 클래식, 메탈, 재즈를 제하고 다른 음악을 찾아 들어보기로 했다. 선배가 추천해준 Kings of Convenience의 Riot On An Empty Street. 요즘 시대에 어쿠스틱 사운드와 보컬 하모니로 승부하는 요상한 놈들이 있기에 신기해서 질러준 음반. 무엇보다도 그룹명이 무척무척무척 마음에 들어서 호감인 것도 있었고. Sigur Ros의...어...음... 뭐 그렇다. 시규어 로스는 내 기준에서 '관심이 없어도 이름이 귀에 들려오는' 수준의, 그러니까 최고 수준의 그룹인지라 어떻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룹이기도 하고. 이제야 들어보게 되네. Aphex Twin의 Ri..
지름 다시 온 나의 양식들. 웨인 쇼터의 Speak No Evil을 이제야 지르다니! 얘도 항상 질러야지 질러야지 하다 이제서야 지른 놈이다. 웨인 쇼터, 프레디 허바드, 론 카터, 허비 행콕, 엘빈 존스라는 사기적인 라인업을 자랑하는 앨범이고. 와우! 옆에는 존 페티투치의 Remembrance. 페티투치와 조 로바노,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피아노 없는 트리오 앨범이다. 역시나 환상적인 라인업. 페티투치는 이 앨범으로 처음 연주를 듣게 되는데 많이 많이 기대된다. 보닝 + 파바로티 + 서덜랜드 삼총사가 데카에서 만든 베르디의 리골레토.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도, 오텔로도 재미가 없어 떨떠름한데 리골레토마저 재미가 없으면 당분간은 관심을 끊어야겠다. 오페라에서 베르디가 차지하는 위상이 워낙 거대해 베르디를 제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