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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10월 1차 음반 지름 + 만화책 하나


미국 아마존에서 지른 음반들이 왔다. 알라딘에서 온 음반(Rush)이랑 책도. 원래 미마존에 재즈 음반 하나도 주문했었는데, 셀러가 엉뚱한 음반을 보내 환불받고 부랴부랴 알라딘에 새로 주문을 했지. 레이팅이 적은 셀러여서 그런가 음반 오배송같은 허접한 실수나 하고...


에릭 르 사쥬의 슈만 피아노 독주곡 전집. 알파에서 슈만의 피아노 독주곡과 실내악을 전부 녹음한 사쥬, 프로젝트 완성 후 독주곡과 실내악 박스를 저렴하게 내줬다. 이건 당연히 지르라는 알파의 배려지! 가격이 싸서 좋긴 하지만 내지엔 트랙 리스트랑 녹음 정보만 써졌고(온라인에서 다운받으라네;;) 트랙 리스트에도 오탈자가 심심찮게 보여서 참... 알파의 낱장 음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여담이지만 저거 리핑하는데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외장 CD롬 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슈만의 피아노곡이 주로 소곡들의 집합체라 트랙 수가 무지막지하게 많은 것도 있고. 일관성을 위해 리핑 전 트랙 이름을 하나하나 치는 나에겐 무척 고역이었지. 끝내서 뿌듯하긴 하지만, 이제 이런 미친 짓은 피하고 싶어... 음반 사면 MP3도 음반사가 제공해주면 좋을 텐데!


페라이어의 멘델스존 피아노 독주곡 음반. 멘델스존 피아노곡은 오래도록 관심을 안 주고 있었는데, 올해 로베르토 프로세다 리사이틀에서 엄격변주곡을 들어본 후 생각을 고쳐먹었다. 멘델스존의 대표적인 피아노곡이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소나타, 엄격변주곡, 론도 카프리치오소, 프렐류드와 푸가가 실린 음반.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멘델스존님ㅠㅠ


길렌의 말러 6번! 말러 6번과 함께 베르크의 '관현악을 위한 3개의 소품 op.6'이랑 슈베르트의 '교향곡 10번 중 안단테'(??)가 커플링되었다. 네빌 마리너 같은 사람이 교향곡 10번 녹음한 걸로 알로 있었는데, 길렌도 10번 일부를 녹음하긴 했구나... 베르크의 op.6은 유명한 곡인가 이걸로 벌써 3번째 녹음을 갖게 되었다. 카라얀 베필, 아바도 런심 다음으로. 길렌이 알아서 잘했겠지만, 안 친한 곡이라 참... 말러 6번도 딱히 안 좋아하는 곡이지만 뭐. 다른 번호 다 사고 지금 사는 것만 봐도 내가 말6을 안 좋아하는 걸 알 수 있다. 마지막 남은 말러 3번 역시...


정명훈의 메시앙 '피안의 빛'. '피안의 빛'이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좋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었는데, 드디어! 메시앙과 정마에 조합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 할 말도 없다. 래틀의 '피안의 빛'이랑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그건 나중에. 이제 정마에의 메시앙은 '협곡에서 별들에게'만 남았네.


마지막으로 Rush의 Moving Pictures. 내가 좋아했던 Dream Theater가 러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10년 넘게 들어왔는데 이제야 들어보게 생겼네. 얼쑤 신난다. 왜 이리도 세상에는 들을 음악이 많은지.


이제 시험기간이다. 이번 학기는 진짜 공부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