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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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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도착한 어제 오늘 받은 3장. 중딩시절 메탈에 빠지면서 나의 음악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헬로윈은 내가 가장 먼저 홀딱 반한 메탈 그룹에 속한다. 고딩 기숙사 시절 3집, 7집, 하이 라이브, 베스트 앨범을 기숙사에 두고 있었는데 어떤 멍멍이자식이 훔쳐간 아픈 추억이 있기도 하고. 3집만 일찌감치 재구매해두고 그냥저냥 살았는데(아무래도 이제 메탈을 적게 들으니까) 이번에 생각이 나서 2집을 구매. 2집과 3집이 이들의 절대 명반이라 불리는데, 지금 보니 난 2집에 아는 곡이 겨우 2곡(Future World, A Tale That Wasn't Right)이네;;;; 대체 뭐지;;;; YES24 수입음반 할인전을 기념해 지른 카일베르트의 지크프리트! 애초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링 사..
또 받은 비온디의 naive 비발디 모음 박셋과 막 나온 따끈따끈한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비온디의 비발디 박셋은 지르기 전 고민을 좀 해야했다. 비온디의 비발디 박셋은 위의 박셋과 버진에서 나온 박셋 2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계는 두 박셋 모두 다른 연주로 들어있지만, 버진 박셋에는 '조화의 영감'과 '화성과 창의의 시도'가 실렸고 나이브의 박셋에는 잡다한 협주곡과 소나타가 실린 정도의 차이. 이미 나이브에서 나온 사계가 있기에 버진으로 갈까 했지만, 나이브 시절 음반이 구하기가 더 어렵기도 하고 버진에서의 녹음은 나중에 더 큰 박셋으로 나올 것 같아 나이브로 결정. 덕분에 나이브 사계는 2장이나 가지고 있게 되었다. 얘도 처분해야지... 그리고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왔던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
간만의 지름 겸 간단한 스테파노 볼라니 내한 후기 (13.05.21) 무척 오래간만의 지름인 느낌. 볼라니는 엔리코 라바의 New York Days 앨범에서 처음 만났었다. 이후 데카에서 샤이랑 함께 거슈인이나 라벨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내는 활동 덕분에 계속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이었고. 올해 LG아트센터에 내한 공연이 잡혔을 때는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자금난 때문에 포기했었지. 근데 알라딘에서 볼라니 앨범을 사면 2명을 추첨해 공연 티켓을 주는 이벤트를 하기에 New York Days에서의 연주가 호감이기도 했고 해서 겸사겸사 음반 하나 질러줬고. 운 좋게도 이벤트에 당첨! 이제 곧 보러 나가야지ㅋ 들국화 1집. 저번 유재하 음반을 지르며 이 나라의 대중음악에 관심이 생겼는데 가장 먼저 질러줘야 할 놈은 아무래도 요놈 같더라. 사실 이쪽은 아는 게 적어 더 할 말이 ..
금방 받은 올해 서울시향과 협연하기로 한 티보데의 음반. 뭘 질러줄까 티보데의 디스코그라피를 살펴보니 마땅히 끌리는 놈이 없어 그나마 유명한 요놈을 지르게 되었다. 난 (편곡자가 유명 작곡가면 모를까) 편곡을 무척 꺼리는 편이지만, 요놈은 (아마) 박종호씨 책 덕분에 유명한 음반이니까. 나도 이제 오페라를 듣기는 하는데 여기에 실린 곡 중 내가 있는 건 '삼손과 데릴라'랑 '토스카', '발퀴레'가 다라 좀 좌절하기도 했고. 아, 여기 실린 알슈 '장미의 기사' 편곡은 퍼시 그레인저가 했더라. 그건 좀 신기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2번은 어쩌다 구매에서 계속 밀린 곡들이었는데 이제서야 지르게 되었다. 아카르도의 유명한 음반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3~6번까지는 듣고싶지 않고 ㄱㅋ에서 바라티를 칭찬하는 글..
금방 받은 박셋 린지의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박셋 되겠다. 나의 사랑 에머슨의 3장짜리 음반을 지를까 했지만, 린지 박셋에는 에머슨에 없는 현사 8번이 추가로 있어 요놈으로 결정. 알반 베르크 사중주단의 13번 14번을 좋게 들어 그들의 12번 15번 음반도 구하고 싶었지만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그냥 이 박셋으로 해치워야지 뭐. 슈베르트 현악사중주는 여기서 잠시 끝내기로... 만에 하나 8번이 정말 좋아 죽겠다 수준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다만. 다음은 아마도 드보르작으로? 에머슨이 3장짜리 음반을 낸 게 있으니 그게 딱이겠다.
갑작스런 지름 본디 지름이란 예상할 수 없는 법. 어제 단체 카톡방에서 동아리 형이 '오늘 재즈의 날 기념 공연이 있다'는 말을 해줬을 때, '그래봤자 어디 이상한 애들이나 나와 우쭈쭈 하겠지'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올해 나온 매끈한 신보가 알라딘 보관함에 고이 모셔져있던 윤석철 트리오, 굳이 설명이 불필요한 나윤선, 거기에 평소부터 연주를 들어보고 싶던 한국 재즈 1세대 분들이라니!!! 처음에 전원 초대석이라는 걸 알고 좌절했지만, 자신한테 남는 표가 있다는 형의 말에 바로 공부를 때려치기로 결심하고 올림푸스홀로! 윤석철 트리오의 앨범이나 나윤선의 앨범이나 올해 자주 카트에 들어갔다 나갔다 했었는데, 공연 끝나고 혹시나 싸인회가 있을까봐 음반 지를 현찰을 들고간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애초에 싸인을 노리고 ..
요상한 지름 나치고는 특이한 이번 지름. 의도적으로 내 음악감상의 주력인 클래식, 메탈, 재즈를 제하고 다른 음악을 찾아 들어보기로 했다. 선배가 추천해준 Kings of Convenience의 Riot On An Empty Street. 요즘 시대에 어쿠스틱 사운드와 보컬 하모니로 승부하는 요상한 놈들이 있기에 신기해서 질러준 음반. 무엇보다도 그룹명이 무척무척무척 마음에 들어서 호감인 것도 있었고. Sigur Ros의...어...음... 뭐 그렇다. 시규어 로스는 내 기준에서 '관심이 없어도 이름이 귀에 들려오는' 수준의, 그러니까 최고 수준의 그룹인지라 어떻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룹이기도 하고. 이제야 들어보게 되네. Aphex Twin의 Ri..
지름 도착 당일 배송으로 받은 놈들. 미리 주문해둔 음반 중에 품절된 놈이 있어 취소하고 황급히 새로 질러줬다. 젤렌카와 카라얀의 신 빈악파 음반만 취소한 주문에 껴있었고 나머지는 그냥 내켜서 지른 놈들. 저번 일기에 '락 메탈을 지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라고 썼는데 이렇게 지르게 되네. Judas Priest의 너무나도 유명한 Painkiller! 사실 내가 메탈을 열심히 들을 때도 주다스는 관심 밖이었었다. 그때는 정통 헤비메탈 자체가 별로였지. 나이를 먹었다고 이쪽으로 회귀하다니 신기하군! 금방 Painkiller 한 곡만 들었는데 좋아 죽겠어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다ㅋㅋㅋ 아... 내가 이런 소리를 하는 나이가 되다니ㅠㅠ 언제나 껴있는 재즈 음반, 이번에는 Miles Davis의 Sk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