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른

지름 도착


당일 배송으로 받은 놈들. 미리 주문해둔 음반 중에 품절된 놈이 있어 취소하고 황급히 새로 질러줬다. 젤렌카와 카라얀의 신 빈악파 음반만 취소한 주문에 껴있었고 나머지는 그냥 내켜서 지른 놈들.

저번 일기에 '락 메탈을 지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라고 썼는데 이렇게 지르게 되네. Judas Priest의 너무나도 유명한 Painkiller! 사실 내가 메탈을 열심히 들을 때도 주다스는 관심 밖이었었다. 그때는 정통 헤비메탈 자체가 별로였지. 나이를 먹었다고 이쪽으로 회귀하다니 신기하군! 금방 Painkiller 한 곡만 들었는데 좋아 죽겠어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다ㅋㅋㅋ 아... 내가 이런 소리를 하는 나이가 되다니ㅠㅠ

언제나 껴있는 재즈 음반, 이번에는 Miles Davis의 Sketches of Spain! Jim Hall의 Concierto 음반에서의 아랑훼스를 잊을 수가 없는데 마일신은 과연 어찌했을까 궁금하구나. 사실 길 에반스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Porgy and Bess 음반으로 그 기대가 싹 날아갔던 안 좋은 기억이 있지-_- 이번에는 과연...?

베르니우스의 젤렌카 미사 보티바! ㅋㄱ에 젤렌카라는 닉을 쓰는 분도 있고 해서 이름은 익숙한 작곡가였는데 이제야 처음 접하게 되는구나. 야밤에 빈둥거리다 젤렌카가 생각나 트리오 소나타를 들어보고 미사 보티바를 들은 게 결정타였다. 지금 요놈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올해의 BEST 10 유력 후보!!! 종교음악과는 덜 친한 나지만 저번 천지창조도 그렇고 올해는 종교음악과 친해질 해인가 보다. 아, 젤렌카 말고도 베르니우스를 처음 접하게 되는 음반이기도 하고!

내가 왜 프랑스 모음곡, 영국 모음곡과 덜 친한가 생각해봤는데 가지고 있는 음반이 레온하르트 딸랑 하나라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실 레온하르트의 음반은 연주가 어떻고 따지기 이전에 악기 소리가 심하게 짤랑거려서 들어주기 피곤한 놈이기도 했고. 피아노로 연주된 놈들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굴드로... 코롤료프나 쉬프의 음반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시대에 굴드의 바흐를 대단하다 말하기는 꺼려지지만, '굴드의 바흐'는 내 취향 이전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으니까... 걱정 반, 기대 반... 아니 걱정 90% 기대 10%쯤 되겠구나.

카라얀의 신 빈악파 녹음. 신 빈악파의 관현악곡들을 낱장으로 모으기는 조금 애매한데 역시나 우리의 공장장 카라얀님께서 녹음해주셨구나! 베베른의 op.1은 과연 어떨지? 쇤베르크의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은 과연???

갑자기 바이올린 소나타가 듣고 싶어(사실은 구독하는 한 블로그에서 멋진 바이올린 리사이틀 감상문을 보고) 저 글에 나와 있던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가 실린 음반을 지르려고 했었다. 정경화와 치메르만의 알슈+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으로. 하지만 주문은 취소되고... 가격을 맞추다 보니 알슈+레스피기 대신 그리그로 가야만 했고... 뭐 요놈도 워낙 유명한 음반이라 언젠가는 지를 놈이었지. 뒤메이와 피레스(덤으로 지안 왕까지) 콤비는 꽤 유명한데 이걸로 처음 듣게 되네. 재밌을까? 사실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더 관심이 가는데(난 저 글을 보고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지;;;) 마땅한 음반이 보이질 않더라.


'지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작스런 지름  (0) 2013.05.01
요상한 지름  (6) 2013.04.27
지름  (10) 2013.04.02
소소한 박셋 하나  (0) 2013.03.27
이번 주의 지름  (10) 20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