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른

소소한 박셋 하나



금방 받은 박셋이다. 포레의 현과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 전집 박셋. 버진의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뚝딱 만든 박셋 되시겠다. 라 뮤지카 편집장님께서 2011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해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질렀고. 이 박셋의 놀라운 점 하나는 무척이나 착한 가격(2만원대 초반), 다른 하나는 기존 음원 재발매 박셋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순전히 이 박셋을 위해 녹음된 연주들로만 구성된 기특한 박셋이라는 얘기! 덕분에 2008년 드뷔시, 라벨, 포레 현사를 녹음했던 에벤 사중주단은 이 박셋을 위해 2008년 또 포레의 현사를 녹음했더라. 와우!


사실 포레는 단 1곡도 나의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 지름을 주저했었다. 레퀴엠도, 바이올린 소나타도, 첼로 소나타도, 피아노 삼중주 사중주 오중주도 모두! 좋아하는 곡도 없는데 굳이 중복 레퍼토리가 대다수인 이 박셋을 지를 필요가 있을까 혼자 많이 고민했었고. 그런데 막상 지르고 보니...



박셋이 이렇게 예쁠 수가! 이 가격에 이래도 되는 거냐!ㅠㅠㅠㅠ 아직 연주는 못 들었지만 애지중지해줘야겠다. 요즘 세상에 이런 박셋이 나오다니 기적이야 기적! 사진 찍기 귀찮아하는 내가 한 음반의 사진을 2장이나 찍을 정도로 요놈은 감동적이었다. 아껴줄 테다!!!!!



아, 요놈과 같이 온 재즈 음반도 하나 있지만 이건 다음 주에 올 놈들과 같이 묶어서 올려야겠다.

'지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름 도착  (11) 2013.04.13
지름  (10) 2013.04.02
이번 주의 지름  (10) 2013.03.19
월요일을 상큼한 택배와 함께!  (9) 2013.03.11
이번 주의 지름  (4)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