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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준비 3 - 공연 티켓 예약 2 (글라인드본!) 여기에다 오케는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갈까 말까 오래 고민했던 글라인드본 피가로를 가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매진이어서 포기했다가, 기껏 자리가 났더니 가격이 230파운드라 좌절하게 하더니, 드디어 오늘 50파운드짜리 자리가 생겼더라. 50파운드면야 아무리 시야 제한석이라고 해도 가야지. 글라인드본에는 여전히 드레스 코드가 존재한다. 어차피 난 관광객이니 그냥 편하게 입고 갈까 했는데, 그냥 '이번 기회에 검은색 정장이나 한 벌 마련하자'는 생각으로 백화점에서 하나 맞추고 왔다. 캐리어에다 정장 넣어 갈 생각을 하니 우습기도 하지만;; 공연 예매는 여기까지만 하고 가야겠다. 나머지는 상황 봐서...
16년 6월 2차 음반 지름 [Maria Joao Pires / Complete Chamber Music Recordings / DG] 알라딘에서 적립금을 탈탈 털어 지른 피레스의 DG 실내악 녹음 박스! 박스 겉은 이렇고. 안은 오리지널 커버의 위엄! 열어보고 좀 감동했다. 꽤 정성 들여 만들었잖아? 외국에서는 피레스 인기가 상당한가 보다. 사실 난 피레스의 독주곡이나 협주곡 연주를 듣고 좋았던 기억이 없다. 아바도와의 모차르트 협주곡, 가디너와의 슈만 협주곡, DG에서 나온 모차르트 소나타 전집을 가지고 있지만 다 그냥저냥... 특히 협주곡 둘은 정말 별로였고. 당연히 DG와 에라토에서 독주곡 박스를 내놔도 시큰둥했었다. 쇼팽, 슈만, 슈베르트, 베토벤 전부 기대가 안 되더라니까. 하지만 실내악 박스는 나오자마자 질러야겠다 싶었..
런던 여행 준비 2 - 공연 티켓 예약 1 (ROH, Proms, Shakespeare's Globe) 우선 런던 여행 7일 중 5일 공연은 예매했다. 남은 이틀은 원래 글라인드본의 피가로, 이발사를 생각했는데 계속 매진이라 난감. 안 되면 뮤지컬을 보건 평범하게 관광을 하거나 해야지 뭐. 우선 파파노의 베르테르. 보아하니 요즘 보고 있는 카우프만의 블루레이와 같은 프로덕션인 것 같다. ROH의 터줏대감인 파파노가 지휘를 하고 그리골로나 디도나토처럼 나도 들어본 성악가가 나오잖아? 이날 하는 공연이 이번 시즌 베르테르 막공이라고 한다. 덕분에 싼 자리는 다 나가서 눈물을 머금고 166파운드짜리 자리를 질러버렸고. 그래도 런던까지 갔는데 좋은 자리에서 한번쯤은 봐줘야? 네, 그냥 자기합리화입니다... 내가 베르테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런던 공연에서 들을 곡 중 내가 좋아한다고 할만한 곡은 하나도 ..
런던 여행 준비 1 - 비행기 티켓, 숙소 예약 우선은 티켓부터. 13일에 하는 ROH 베르테르 막공은 봐야겠는데, 기말고사 일정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정말 운이 없으면 12일에 재시 일정이 생길 수 있어 선택에 제한이 많더라. 귀찮아서 그냥 직항으로 끊어버렸다. 공항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하고 해도 느긋하게 공연 보러 갈 수 있을 듯? 그리고 숙소. 런던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야 귀가 따갑게 들었지만, 직접 여행 계획을 짜보니 숨이 턱턱 막히는 수준이더라. 에어비앤비를 봐도 사람이 지낼만한 숙소는 하루에 10만원이 가볍게 넘고. 예산의 문제도 있고 여친님의 타박(주제를 알라!)도 있고 해서 한인 민박 한곳을 예약해뒀다. 4~5인실인데도 7만원이 넘는다니ㅠ 하지만 위치가 워낙 좋으니 비싼 가격과 4~5인실이라는 단점은 감수해야겠다. 보면 알겠지만 내셔..
16년 6월 1차 음반 지름 + 책 알라딘에서 온 책과 음반들. 7월 방학에 런던을 1주 정도 다녀올까 한다. 그거에 대비해서 산 여행책 하나. 그리고 여친님한테 추천 받은 고종석의 산문집. 읽을 책이 다시 쌓여만 간다... [My Aunt Mary / JUST POP] 인디 음반을 뒤지다 보면 꾸준히 언급되는 음반이더라. 00년대 나온 음반 중에서도 손꼽힌다는 평도 여럿 봤고. 무슨 광고에 나온 유명한 곡도 있다는데, 들어보니 다 처음 듣는 곡이더라;; 뭐지;; 이제 1달만 있으면 학교에서 가장 바쁜 시기도 지나간다. 꾸역꾸역 살아야지.
16년 5월 3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프클에서 주문한 음반과 블루레이가 도착했다. 21일 발송, 30일 도착. Erato 할인과 Opus Arte 할인을 맞아 지른 놈들이다. [W.A.Mozart / William Christie, Les Arts Florissants /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 Erato] 우선은 크리스티의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근데 예전부터 궁금했던 거지만, 대체 이 작품이 한국어명은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야, '도주'야, '도피'야 그것도 아니면 '후궁 탈출'이야? 내가 아는 클래식 곡명 중에서 가장 통일 안 된 이름이라니까. 어쨌든! 피가로 블루레이 이후 모차르트 오페라에 호감이 생겨서 예전보다 들어볼 의욕이 생긴다. 가수 중에서는 역시 보스트리지가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
16년 5월 2차 음반 지름 알라딘에서 지른 음반들. 사람의 취향이란 참 알 수 없다는 생각만 든다니까. [C.Nielsen / Emmanuel Pahud, Sabine Meyer, Simon Rattle, Berliner Philharmoniker / Flute & Clarinet Concertos, Wind Quintet / EMI] 곡을 전혀 모르면서도 막연히 곡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오던 닐센의 플루트, 클라리넷 협주곡 음반을 드디어 질렀다. 솔리스트야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연주자들이고 래틀과 베필이 오케를 맡았고. 목관 5중주도 있다. 목관악기 협주곡은 워낙 귀한 존재들이라 굽신굽신하며 들어야지 암. [루드 페이퍼 / Destroy Babylon] 시사인인가 어디선가 이 음반의 소개를 봤다. 레게라? 힙합이야 내가 안..
16년 5월 1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알라딘에서 온 음반과 블루레이. [W.A.Mozart / Arthur Grumiaux, Colin Davis, London Symphony Orchestra, Clara Haskil / Violin Concertos & Sonatas / Decca] 잊을만하면 그뤼미오. 이번에는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이다. 콜린 데이비스와 런심이 붙었고. 2곡 실린 소나타에는 하스킬이 반주. 런심이 연주하는 모바협을 듣고 싶지는 않지만, 그뤼미오니까 괜찮아! 예의상 옛 시대의 연주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고. [Led Zeppelin / Led Zeppelin II] 레드 제플린 2집이다. 점점 옛날 락밴드 음악이 좋아진다. 클래식에서 취향이 넘어간다는 느낌도 들고. 옛날에 호기심 삼아 들었을 때보다 훨씬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