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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티의 베르디 오텔로 (08년 잘츠부르크) 왜 오텔로는 볼때마다 눈물이 나는 거냐! 영상물 이야기 하기 전에 작품 얘기 먼저. 확실히 오텔로는 리브레토가 잘 짜인 느낌이다. 오텔로 전에 봤던 영상물이 하필 마술 피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등장인물과 사건을 이어나가는 오텔로의 리브레토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고. 리골레토나 라 트라비아타가 더 대중적이긴 하지만, 깊은 맛은 역시 오텔로라는 느낌? 이제 슬슬 베르디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보기 전에는 테너 걱정을 좀 많이 했다. 무티가 CSO와 낸 오텔로에서 실망했던 테너가 바로 이 영상물의 테너라는 소리를 듣고? 역시나 esultate에서 별다른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아 다시 시무룩... 근데 다행히도 거기서만 실망스럽더라. 비주얼이 확실한 장군감이라는 ..
한국 블루레이 콜렉터들이 만드는 꿈, DP시리즈 10번째 '트리 오브 라이프' 한국의 어떤 문화산업이 안 그렇겠느냐마는 한국에서의 영화 DVD, 블루레이 산업은 정말이지 처참한 수준입니다. 대여점에서 DVD 블루레이를 빌려보고 사보는 것이 일상인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DVD시장조차 활성화되지 않았으니까요. 당연하게도 DVD를 소장하고자 사는 사람 또한 극소수에 불과하고 블루레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자막이 들어간 블루레이가 적어지고, 정식발매되는 블루레이의 질과 양 또한 떨어지게 되었죠. 판매량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영화들만이 블루레이로 정식발매될 수 있었던 것이(그것도 좋지 못한 수준으로) 한국 블루레이 시장의 현실입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한국의 블루레이 콜렉터들이 모여 작은 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블루레이 소비행위는 제작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