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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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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9월 1차 음반 지름 어제저녁 8시에 주문한 음반들이 오늘 도착했다. 추석 전에 음반 받으려고 할인 쿠폰 나오기 전에 다른 것들로 일찍 질렀다가, 아무래도 2천원이 아까워 당일 배송이 가능한 놈들로만 골라 시켰더니 이런 일이... 추석이라 초과 근무를 하는 건지 원래 저녁 8시에 주문해도 당일 발송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어느 쪽이건 알라딘 찬양! 백건우의 포레 피아노 음반. 아마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음반과 더불어) 백선생님의 가장 유명한 음반 아닐까? 어디선가 우연히 포레 피아노곡을 들어서 계속 지름을 미루던 이 음반을 사게 됐다. 제목들만 보면 녹턴에, 발라드에, 전주곡에, 뱃노래에 완전 쇼팽 판박이던데 음악은 과연 어떨까...? 실내악에서 후기로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웠던 포레인지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 파우스트와 멜니..
14년 8월 2차 음반 지름 2학기가 되니 과제가 마구마구 생겨난다. 보존 빽빽이, 보철 추가 실습, 약리학 과제 등등! 대체 왜 수업만 하나 했다 하면 과제가 새로 생기는 거야? 하지만 저번 학기보다는 편한 느낌. 1학기에는 쓸데없는 선배들과의 술자리가 주말마다 있어 체력을 완전 고갈시켰는데, 2학기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그래, 차라리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 괜히 재미도 없는 술자리에서 시간 낭비하기는 싫어. 맛도 없는 소맥이나 마시는 주제에... 이번에 지른 클래식 음반 2장은 모두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보들이다. 나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신보가 1장도 아니고 2장이나 동시에 나오다니 이렇게 설레고 기쁠 수가! MTT의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니! 신보 소식에서 이걸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
14년 7월 1차 음반 지름 저번 중간고사 때는 시험 이틀 전부터 공부를 시작해 등수가 저~~기 뒤로 가버렸다. 하지만 이번 기말고사는 시험 전날인 내일부터 공부해야지! 이렇게 공부 의욕이 안 생길 수가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우선은 프레빈의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그리고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음반. 덤으로 브리튼의 오페라 '글로리아나'의 궁정 무곡(courtly dances)라는 곡도 실려 있다. '피터와 늑대'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나 클래식 막 듣기 시작했을 때 들었어야 할 곡인데 이제야 처음 듣게 될 내가 대단. 두 곡을 음반 하나로 끝내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외면하지 않고 텔락이 저런 음반을 내줘서 고맙기만 하다. 어차피 진득하게 들을 곡도 아닐 테고 '예의상' 하나 갖춰두면 될 곡들이니..
14년 6월 1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 와인 우선은 블루레이와 재즈 음반. 나의 첫 오페라 블루레이는 틸레만의 파르지팔로 당첨됐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틸레만은 못 미덥지만 바그너니까 그래도 잘 하지 않았을까 싶고, 한국어 자막도 있고 하니까. 클링조르와 암포르타스를 한 명이 다 맡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연출이야 오페라 입문인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고 틸레만의 바그너를 내 귀로 검증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를... 다음은 Carla Bley의 The Lost Chord find Paolo Fresu. 칼라 블레이는 유명한 sextet 음반을 듣고 더 파볼 관심이 생긴 인물인데, 이제 그녀의 다른 음반을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Paolo Fresu도 유명한 트럼펫터라는데, 이 음반 하나로 칼라 블레이의 음악과 파올로 프레수라는 유명 연주..
14년 5월 3차 음반 지름 어제 받은 음반들이지만 오늘에서야 올린다. 우선은 하이팅크와 런던 심포니의 브루크너 9번. 공연 감상이야 어찌 됐건 하이팅크와 런심의 브루크너 9번을 실연으로 봤기에, 거기에다 음반 녹음이 내가 들은 실황과 비슷한 시기에 행해진 것이기에 기념으로 지른 음반이다. 어제 들어보니 그냥 그렇더만... 브루크너 9번은 이미 내가 좋아하는 음반들이 많아서(줄리니 빈필 DG, 반트 SWR 프로필, 루이지 SKD 소니) 저 음반을 앞으로 들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카라얀 70년대 베필 DG, 첼리 EMI반처럼 먼지만 쌓이겠네. 하지만 이제 슬슬 한 곡을 제대로 파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된다면 브루크너 9번이 꽤나 우선순위에 올라있어서 음반 지른 것에 후회는 없다. 다음 브루크너 9번으로는 뭘 질러볼까나..
14년 5월 1차 음반 지름 중간고사가 끝나고 봄방학 기간이다. 봄방학이래도 수요일과 오늘 뭔가 자잘한 학교 행사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래도 음반은 온다. 우선은 The Quintet의 Jazz at Massey Hall. 디지 길레스피, 찰리 파커, 버드 파웰, 맥스 로치, 찰스 밍거스가 멤버라니 이름만 들어도 사기구나. 사기라고는 해도 정작 난 이 음반으로 처음 디지와 찰리 파커의 연주를 듣게 되는 걸... 게다가 이거 53년 녹음... 내가 있는 재즈 음반 중에서 가장 옛날 음반이다... 클래식 들을 때도 옛날 연주는 기피하는 내가 53년의 금관 녹음을 견딜 수 있으려나... 걱정 반, 기대 반이니 들어봐야지. 다음은 멜니코프, 쿠렌치스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 파우스트와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재작년에 쇼피협 음반이..
14년 4월 3차 음반 지름 + 죠죠 월요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이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 어떻게 졸업학기 때보다도 공부를 안 할 수가 있을까? 이러다 유급이라도 당하면 현역으로 군대 끌려가 인생이 심하게 꼬일 텐데 말이다. 별 뜻 없이 진학하니 공부 의욕이 전혀 안 생긴다는 핑계도 적당히 써먹어야지 이건 현실 회피잖아...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이 소리를 지금 월요일부터 계속 하고 있는데... 우선은 음반들. 한 해에 두세 번 클래식 말고 다른 장르의 음반을 잔뜩 지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번 지름이 그런 경우다. 시험기간이라 음악 들을 시간이 많아 오페라 음반을 질러볼까 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오페라 음반 가격이 워낙 무개념이라 차마 지르질 못하겠더라. 차이가 나도 적당히 나야지 국내에서 질러주지....
2013년 즐겁게 들은 클래식 음반 BEST 10 + 재즈 BEST 2 연말이니 이런 짓을 할 때가 된 거다! 올해 지른 음반 148장과 작년 12월 28일에 지른 음반 5장(얘네는 결과적으로 올해 더 많이 들었으니까)까지 총 153장의 음반들 중에서 클래식 음반은 109장이었다. 109 / 10 하고 과감히 소수 첫째 자리에서 내림해 딱 10장을 꼽아봤다. 올해의 영광은 과연 누구에게?? 아, 나열된 음반들은 지른 순서로 정렬했음을 미리 밝힌다. 1. 불레즈의 메시앙 미를 위한 시 외 O. Messiaen : Poemes pour MiThe Cleveland OrchestraPierre BoulezDeutsche Grammophon (DG) 불레즈와 메시앙을 찬양할지어다! 메시앙의 음색과 리듬을 이보다 쉬이 즐길 수 있는 음반이 어디 있으랴? 음반의 첫 곡인 '미를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