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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9월 1차 음반 지름


어제저녁 8시에 주문한 음반들이 오늘 도착했다. 추석 전에 음반 받으려고 할인 쿠폰 나오기 전에 다른 것들로 일찍 질렀다가, 아무래도 2천원이 아까워 당일 배송이 가능한 놈들로만 골라 시켰더니 이런 일이... 추석이라 초과 근무를 하는 건지 원래 저녁 8시에 주문해도 당일 발송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어느 쪽이건 알라딘 찬양!


백건우의 포레 피아노 음반. 아마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음반과 더불어) 백선생님의 가장 유명한 음반 아닐까? 어디선가 우연히 포레 피아노곡을 들어서 계속 지름을 미루던 이 음반을 사게 됐다. 제목들만 보면 녹턴에, 발라드에, 전주곡에, 뱃노래에 완전 쇼팽 판박이던데 음악은 과연 어떨까...? 실내악에서 후기로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웠던 포레인지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 


파우스트와 멜니코프의 베버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이 음반은 신보 소식에서 봤을 때부터 반한지라 반드시 지르겠다 마음먹은 놈 중 하나였다. 파우스트가 호감 가는 연주자이기도 하고, HMF의 표지도 예쁘고, 그것보다도 베버의 바이올린 소나타라니! 여러모로 나의 흥미를 잡아끄는 음반이었고 결국 나의 수중에... 포르테 피아노를 사용한 것도 이채를 띠고... 바이올린 소나타에다 피아노 사중주도 들어 있는, 정말 마음에 드는 음반이다.


마지막으로 Terence Blanchard의 A Tale of God's Will. 전혀 모르던 연주자였는데, 최근 구독하는 블로그에서 맛깔나는 저 음반 리뷰를 봐서 지르게 됐다. 스파이크 리의 다큐멘터리에 쓰인 음악들이라더라. 트럼펫,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다 오케스트라까지 등장하는 재즈 음반. 표지처럼 우수 어린 관악기 소리 뒤에 깔리는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인 음반이더라. 아끼게 될 것 같은 음반.


빨리 추석이나 했으면. 개강 첫날부터 이미 학교가 지긋지긋하니까. 이틀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