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른

14년 8월 1차 음반 지름 + 만화책들



방학이 되면 블로그질을 열심히 할 줄 알았지만, 너무 열심히 밖을 쏘다녀서 여전히 방치되더라. 금요일은 서울에서 놀다 찜질방에서 자고, 어제 오늘 대학 동아리 후배들과 대성리로 MT를 다녀왔다. 애들처럼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소고기와 함께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지만, 찜질방과 펜션에서 잤더니 온몸이 쑤신다. 나도 이제는 늙은 건가 싶기도 해서 서럽더라.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뼈관절 움직임이 거북하고 막ㅠㅠ 이젠 정말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된 건가! 아직 20대 후반인데!!


어쨌든 아마존에서 지른 음반이 왔다. 우선은 파파노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제야 트리스탄이다! 첫 트리스탄으로 이놈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건가 싶지만 그래도 질러버렸다. 둘러보니 도밍고에서는 평이 갈리지만 니나 스템메의 이졸데는 훌륭하다고 한다. 사실 나에겐 보스트리지와 비야존이 단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더 흥미로웠던 음반. 


그리고 번스타인의 브람스. 굴드처럼 번스타인도 저 시리즈로 하나씩 모을 계획이다. 역시나 굴드처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 색은 확실한 분인지라 듣는 재미는 쏠쏠하지. 기돈 크레머와 미샤 마이스키가 바이올린 협주곡과 이중 협주곡에 기용되었고. 1년에 브람스 교향곡 전집은 하나씩 질러줘야 제맛이고 올해는 번스타인으로 뚝딱 끝내야겠다.


아래는 Skid Row의 베스트 음반이랑 Helloween의 라이브 음반. 저번 메탈리카의 S&M처럼 고1때 기숙사에서 잃어버렸던 음반들 다시 구매하기 계획의 일환으로 지른 것들이다. 이제 얼추 잃어버렸던 음반들 다 복구한 것 같은데... 



그리고 이건 중고(!!)로 구한 만화책 스쿠나 히코나. 나보다 훨~씬 만화책을 좋아하는 친한 형이 마구마구 강추를 해줬는데, 절판이라 어쩔 수 없이 중고로 구하게 되었다. 살다 살다 내가 중고로 읽을 책을 사는 날이 올 줄이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흉하게 만화가게 스티커가 붙어 있고 3권 중간에는 커피를 엎지른 듯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그냥 구한 걸로 감사해야지.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이 연애를 해가며 성숙해가는 순정만화. 순정 쪽도 천천히 파봐야겠다. 다음에는 역시나 추천받은 '깨끗하고 연약한'으로?


마지막으로 방학 숙제 교재를 사다가 알라딘 마일리지 5만원 맞추려고 산 팔레스타인. 요즘 이스라엘이 하는 꼴을 보면 성질이 뻗치는데, 이 책으로 더더욱 화를 내봐야겠다. 점점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믿음이 약해진다. 휴...


이제 방학이 1주일 남았다. 방학숙제인 빽빽이 60쪽이나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지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년 8월 2차 음반 지름  (8) 2014.08.26
티팟 지름 + 개강한 얘기  (5) 2014.08.18
14년 7월 2, 3차 음반 지름 + 책과 차  (8) 2014.07.29
규슈 여행에서 지른 것들  (8) 2014.07.24
14년 7월 1차 음반 지름  (10) 20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