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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8월 2차 음반 지름

2학기가 되니 과제가 마구마구 생겨난다. 보존 빽빽이, 보철 추가 실습, 약리학 과제 등등! 대체 왜 수업만 하나 했다 하면 과제가 새로 생기는 거야? 하지만 저번 학기보다는 편한 느낌. 1학기에는 쓸데없는 선배들과의 술자리가 주말마다 있어 체력을 완전 고갈시켰는데, 2학기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그래, 차라리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 괜히 재미도 없는 술자리에서 시간 낭비하기는 싫어. 맛도 없는 소맥이나 마시는 주제에...



이번에 지른 클래식 음반 2장은 모두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보들이다. 나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신보가 1장도 아니고 2장이나 동시에 나오다니 이렇게 설레고 기쁠 수가!


MTT의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니! 신보 소식에서 이걸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들어본 적도 없지만(-_-;;) MTT와 SFS면 정말 정말 잘할 것만 같잖아! 게다가 뮤지컬 가수들을 기용했다지, 내지는 100페이지 정도나 된다지, SACD지... 가격이 눈물 나게 비쌌지만 미마존이나 프클에서도 비싸서 한국에서 질러줬다. 우와 이렇게 설렐 수가..


역시나 보자마자 만세를 외쳤던 신보, 에네스의 미국 실내악 음반! 바버의 현악 사중주, 번스타인의 피아노 삼중주, 코플랜드의 바이올린 소나타, 카터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라니 실린 곡들 제목만 봐도 재밌을 것 같잖아? 아이브즈는 패스... 이런 행보를 보여주니 에네스를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라고. 시애틀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라고 여기저기 사람들 모아 연주했는데, 유명한 단체는 아니어도 저번 에네스와의 끝장나는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를 하신 분들이니 믿고 가야지 뭐. 재밌겠다 재밌겠다!


마지막으로 소니 롤린스의 The Bridge. 소니 롤린스가 갑자기 잠수 타고 다리에서 몇 년간 연습하다 복귀하고 낸 음반이라지. 소니 롤린스의 호방한 색소폰 소리도 좋지만 짐 홀의 기타도 죽이는구나. 쟂으부심이 상승한다....


아, 웃기게도 이제 한동안 번스타인만 죽어라 듣게 생겼다. 번스타인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듣고 있지,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음반에, 에네스 음반에는 번스타인의 피아노 삼중주까지 있잖아? 살면서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 인물의 음악만을 듣게 생겨 재밌다.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말야.




이렇게 CD 상하지 말라고 종이 케이스가 따로 들어있다. 역시 Avie....



그리고 내지에 실린 것들. 내용도 풀컬러로 충실해 보이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역시 Avie!


이제 과제나 마저 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