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07) 썸네일형 리스트형 갑작스런 지름 본디 지름이란 예상할 수 없는 법. 어제 단체 카톡방에서 동아리 형이 '오늘 재즈의 날 기념 공연이 있다'는 말을 해줬을 때, '그래봤자 어디 이상한 애들이나 나와 우쭈쭈 하겠지'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올해 나온 매끈한 신보가 알라딘 보관함에 고이 모셔져있던 윤석철 트리오, 굳이 설명이 불필요한 나윤선, 거기에 평소부터 연주를 들어보고 싶던 한국 재즈 1세대 분들이라니!!! 처음에 전원 초대석이라는 걸 알고 좌절했지만, 자신한테 남는 표가 있다는 형의 말에 바로 공부를 때려치기로 결심하고 올림푸스홀로! 윤석철 트리오의 앨범이나 나윤선의 앨범이나 올해 자주 카트에 들어갔다 나갔다 했었는데, 공연 끝나고 혹시나 싸인회가 있을까봐 음반 지를 현찰을 들고간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애초에 싸인을 노리고 .. 요상한 지름 나치고는 특이한 이번 지름. 의도적으로 내 음악감상의 주력인 클래식, 메탈, 재즈를 제하고 다른 음악을 찾아 들어보기로 했다. 선배가 추천해준 Kings of Convenience의 Riot On An Empty Street. 요즘 시대에 어쿠스틱 사운드와 보컬 하모니로 승부하는 요상한 놈들이 있기에 신기해서 질러준 음반. 무엇보다도 그룹명이 무척무척무척 마음에 들어서 호감인 것도 있었고. Sigur Ros의...어...음... 뭐 그렇다. 시규어 로스는 내 기준에서 '관심이 없어도 이름이 귀에 들려오는' 수준의, 그러니까 최고 수준의 그룹인지라 어떻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룹이기도 하고. 이제야 들어보게 되네. Aphex Twin의 Ri.. 13.04.26 서울시향 오텔로 후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좋은 공연들이 있다. 애즈버리와 서울시향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인키넨과 시애틀 심포니의 바르톡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타로와 퀘라스의 듀오 공연 에머슨 쿼텟의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9번 쉬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32번 에마르의 슈만, 드뷔시, 리게티 샤이와 게반트하우스의 브루크너 교향곡 8번 등등 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은 금방 있었던 서울시향의 오텔로가 될 듯. 베르디는 이번 달 리골레토를 듣게 되기 전까지 친해지지 못했던 작곡가였다. 본격적으로 오페라에 입문하기 전에 들었던 라 트라비아타는 지금까지도 하품만 나오는 곡이고 오페라 입문 이후 들었던 오텔로는 라 트라비아타보다도 지루했던 곡이었으니. 특히나 오텔로는 귀에 딱 들어오는 아리아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데스.. 지름 도착 당일 배송으로 받은 놈들. 미리 주문해둔 음반 중에 품절된 놈이 있어 취소하고 황급히 새로 질러줬다. 젤렌카와 카라얀의 신 빈악파 음반만 취소한 주문에 껴있었고 나머지는 그냥 내켜서 지른 놈들. 저번 일기에 '락 메탈을 지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라고 썼는데 이렇게 지르게 되네. Judas Priest의 너무나도 유명한 Painkiller! 사실 내가 메탈을 열심히 들을 때도 주다스는 관심 밖이었었다. 그때는 정통 헤비메탈 자체가 별로였지. 나이를 먹었다고 이쪽으로 회귀하다니 신기하군! 금방 Painkiller 한 곡만 들었는데 좋아 죽겠어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다ㅋㅋㅋ 아... 내가 이런 소리를 하는 나이가 되다니ㅠㅠ 언제나 껴있는 재즈 음반, 이번에는 Miles Davis의 Sketc.. 이놈의 감기 1. 다시 감기에 걸려 콧물을 훌쩍훌쩍. 나는 왜 운동을 하는데 몸은 더 허약해졌는가? 아이고 이놈의 콧물ㅠㅠㅠㅠㅠ 2. 크라이테리온 절판 예정인 놈들을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레옹 모랭신부'는 품절... 아마존에서 '암흑가의 세 사람'과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를 지르고 음반들을 좀 질러줬다. '레옹 모랭신부'는 줄거리만 봐도 재밌어 보이는데다 벨몽도 주연이라 꼭 보고픈데 이렇게 되네. 에휴ㅠㅠㅠ 3. 근데 아마존 이것들은 5일에 주문했는데 지금까지 단 하나도 발송하지 않고 있네? CC 블루레이야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걸 감안해줄 수 있어도 음반들 배송이 안 되는 건... 개인 셀러에게 사서 그런가 정말 짜증이 무럭무럭. 게다가 이번 주 알라딘에 주문했던 놈들 중에서 재즈 음반 하나가 품절.. 지름 다시 온 나의 양식들. 웨인 쇼터의 Speak No Evil을 이제야 지르다니! 얘도 항상 질러야지 질러야지 하다 이제서야 지른 놈이다. 웨인 쇼터, 프레디 허바드, 론 카터, 허비 행콕, 엘빈 존스라는 사기적인 라인업을 자랑하는 앨범이고. 와우! 옆에는 존 페티투치의 Remembrance. 페티투치와 조 로바노,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피아노 없는 트리오 앨범이다. 역시나 환상적인 라인업. 페티투치는 이 앨범으로 처음 연주를 듣게 되는데 많이 많이 기대된다. 보닝 + 파바로티 + 서덜랜드 삼총사가 데카에서 만든 베르디의 리골레토.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도, 오텔로도 재미가 없어 떨떠름한데 리골레토마저 재미가 없으면 당분간은 관심을 끊어야겠다. 오페라에서 베르디가 차지하는 위상이 워낙 거대해 베르디를 제끼는.. 잡설 1.크라이테리온의 절판 목록에 멜빌의 영화들과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가 추가됐다. 절판 예정 블루레이는 총 4편이던데 난 저것들 중에서 그림자 군단만 있다고... '제 3의 사나이'처럼 절판 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많이 난감해지는데... 여전히 사놓고 보지 못한 블루레이가 쌓여있어 지르기도 그렇고... 그냥 운명에 맡겨야만 하나...? 2.11번째 DP시리즈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가 되려는 모양이다. 하필... 물론 당연히 질러줄 영화다만, 과거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종류의 영화라 만감이 교차한다. 연애가 끝나고 남는 건 이전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음악, 영화 같은 것들인가 보다. 3.여전히 읽고 있는 '나귀 가죽'에서 드디어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감동의 재회를 해 사랑의 속삭임.. 소소한 박셋 하나 금방 받은 박셋이다. 포레의 현과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 전집 박셋. 버진의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뚝딱 만든 박셋 되시겠다. 라 뮤지카 편집장님께서 2011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해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질렀고. 이 박셋의 놀라운 점 하나는 무척이나 착한 가격(2만원대 초반), 다른 하나는 기존 음원 재발매 박셋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순전히 이 박셋을 위해 녹음된 연주들로만 구성된 기특한 박셋이라는 얘기! 덕분에 2008년 드뷔시, 라벨, 포레 현사를 녹음했던 에벤 사중주단은 이 박셋을 위해 2008년 또 포레의 현사를 녹음했더라. 와우! 사실 포레는 단 1곡도 나의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 지름을 주저했었다. 레퀴엠도, 바이올린 소나타도, 첼로 소나타도, 피아노 삼중주 사중주 오중주도 모두! 좋아..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