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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잡설

1.

크라이테리온의 절판 목록에 멜빌의 영화들과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가 추가됐다. 절판 예정 블루레이는 총 4편이던데 난 저것들 중에서 그림자 군단만 있다고... '제 3의 사나이'처럼 절판 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많이 난감해지는데... 여전히 사놓고 보지 못한 블루레이가 쌓여있어 지르기도 그렇고... 그냥 운명에 맡겨야만 하나...?


2.

11번째 DP시리즈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가 되려는 모양이다. 하필... 물론 당연히 질러줄 영화다만, 과거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종류의 영화라 만감이 교차한다. 연애가 끝나고 남는 건 이전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음악, 영화 같은 것들인가 보다.


3.

여전히 읽고 있는 '나귀 가죽'에서 드디어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감동의 재회를 해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고 있는데도 내가 심드렁한 이유는 그들의 대화가 지나치게 과장되어서일까 아니면 나에게서 낭만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혹스럽다.


4.

아, 소설 중간에 르아브르 항구 얘기가 나와 순간 반가웠다. 지금 내 방에 영화 '르아브르'의 블루레이가 있어서?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까 모르겠는데 서울에 있게 되면 르아브르나 봐야겠다.


5.

티스토리 메뉴에 검색 제한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여기다 쓰는 사적인 얘기들이 검색에 걸리면 좀 그렇거든. 그냥 간단하게 비공개로 돌리는 게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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