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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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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지름 아아 이것은 취중 블로그질.... 이제 공부를 시작해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없다ㅠㅠ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하는 건 아니지만. 노원 가서 와인 3병을 저렴한 가격, 9.9에 지르고 왔다. 무슨 홈쇼핑이냐... 그 중 좌우를 차지한 놈은 내가 꿈에서도 마셨던 달리 에디션... 지금 혼자 방에서 햄 구워 마시고 있는 놈이기도 하고. 내가 꿈에서 마신 놈은 06년 생이고 지금 마시는 놈은 07년 생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그리고 가운데 놈은 루이 마티니 나파 밸리. 루이 마티니 소노마 카운티를 맛있게 마셔 그보다 위급인 나파 밸리를 지름. 과연 어떨지...? 그보다 안주인 햄이 다 떨어졌는데 더 굽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리고 이건 오늘 알라딘 당일 배송으로 받은 놈들. 오늘은 당일 배송이라고 당일에..
에마르와 불레즈의 메시앙 - 새가 잠을 깨다 O.Messiaen : Le Réveil des oiseaux Pierre-Laurent Aimard (piano) The Cleveland OrchestraPierre Boulez (cond.) Deutsche Grammophon (DG) 나의 조심스러운 메시앙 여정은 DG에서 나온 정마에와 불레즈의 메시앙 음반들을 하나씩 질러주며 이어지고 있다. 10장짜리 박셋을 사는 게 훨씬 경제적으로 이득이겠지만, 나에게 메시앙은 진지한 감상의 대상으로 포함된 작곡가이기에 박셋으로 대강 훑어 듣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단지 문제라면 정마에와 불레즈의 메시앙 낱장 앨범을 구하는 일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는데, 그마저도 위대한 아마존을 영접하여 문제를 대충 해결할 수 있었다. 정마에의 '4인을 위..
도착한 음반들 저번에는 음반이 늦게 도착해 말썽이더니 이번에는 너무 일찍 도착해 말썽. 다음 주 화요일쯤 도착하길 원했었는데... 올해 들어 알라딘 배송이 예정과 많이 어긋나는 느낌. 호로비츠의 스크리아빈, 앨솝의 타케미츠, 레이디 가가, 콜트레인, 드림 시어터! 예전처럼 짤막한 말이라도 쓸까 했는데 이젠 좀처럼 시간의 여유가 나질 않는다ㅠㅠㅠ 호로비츠의 스크리아빈은 워낙 유명한 녹음이기도 하고 호로비츠의 괴물 같은 피아니즘을 생각해볼 때 무척 어울릴 느낌. 소나타 9번 '검은 미사'는 특히 기대하고 있다. '불꽃을 향하여'도 물론. 연습곡은 이 앨범을 통해 처음 들어보는 거라 어떤 스타일일지 기대되기도 하고. 근데 op를 보니 연습곡은 대부분이 초기 작품이잖아? 그럼 내가 좋아하는 스크리아빈 특유의 뽕 맞은 사운드는..
나가노의 진은숙 - 로카나 진은숙 : Rocana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ealKent Nagano (cond.) Analekta 현대음악을 주제로 글을 쓰는 건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다. 가장 추상에 가까운 예술인 음악을 통해 구체를 획득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는 일일까? 많은 작곡가들이 음을 이용해 무언가를 묘사하거나 서술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거둔 성과는 다른 예술에 비해 미미할 따름이었다. 애초에 글자가 모여 단어가 되고 의미가 형성되는 문학, 혹은 선과 색이 모여 구체적 형태를 이룰 수 있는 미술에 비해 음악은 음과 리듬이 모여도 아무런 유의미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곡가들의 무수한 시도가 있었음에도 순수한 음악을 통한 묘사나 서술은 이상에만 머물러, 곡의 제목이나 글로 된 부수적인 ..
음반은 도착한다 원래 헹엘브로크의 천지창조를 사려고 했으나 크리스티반을 추천받아 그걸로 결정. 스탄코의 음반이 재고 확보가 미루어지는 걸 보고 성질이 나 취소하고 자렛의 음반으로 결정. 역시 계획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아. 암.. 1. 키스 자렛의 Vienna Concert 어쩌다 재즈 음반 중 자렛의 앨범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데 자렛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음... 트리오도 여전히 잘 모르겠고 유러피안 쿼텟도 잘 모르겠고. 그나마 쾰른 콘서트야 아끼는 놈이었지만. 트리오 쿼텟 솔로 중 솔로만 제대로 즐겨서 솔로 음반을 하나 더 질러줬다. 라 스칼라를 먼저 살까 했는데 당일 출고가 가능했던 비엔나 콘서트로... 금방 들었는데 처음 듣자마자 푹 빠졌던 쾰른의 위력에는 못 미치는 듯... 뭐 1번 트랙의 중반부에 등장한 ..
벨러의 수크 - 아스라엘 교향곡 J.Suk : Symphony No.2, op.27 [Asrael] Natioal Orchestra of BelgiumWalter Weller (cond.) Fuga Libera 국내의 클덕 대부분이 동일한 경로를 통해 이 곡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이라는 책을 통해서 말이다. 책의 2부에는 리히테르 본인이 들은 실황이나 음반의 감상평이 실려있는데, 유독 리히테르가 이 곡을 듣고 호평을 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듣는 작곡가의 곡을 다른 누구도 아닌 리히테르가 극찬하고 있으니 어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아마 책을 읽은 대부분의 클덕들이 나와 같은 호기심으로 이 곡을 찾아 듣게 되었을 것이다. 이 곡을 안다면 누구나 다 알만한 기본적인 사실을 먼저 말해보..
에네스와 토비의 코른골드 - 바이올린 협주곡 E.W.Korngold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James Ehnes (violin) Vancouver Symphony OrchestraBramwell Tovey (cond.) Onyx 나를 비롯한 대다수 클덕들에게 코른골드는 '어렸을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음악만 잔뜩 작곡한 인물' 정도로 기억될 것이다. 나름 실내악과 오페라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지만, 지금까지 생명력을 이어오는 곡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말이다. 이처럼 (클덕의 입장에서) 비운의 작곡가라 할 수 있는 코른골드지만, 그런 그도 클래식계에 주요한 유산을 하나 남길 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 쓰는 글의 주제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글을 쓰고자 곡의 정보를 찾던 와중 몇몇..
음반 도착! 클렘페러의 브람스 박셋을 들은 다음에 들을 음반들이 도착했다. 연휴때문에 혹여나 배송이 밀릴까 걱정해 미리 주문해놨는데 정말 일찍 도착해버렸네. 아직도 클렘페러 박셋 더 들어야 하는데;; 라뮤지카 리뷰에서 쿠퍼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을 호평하기에 유념해두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질러줬다. 2장씩 3세트가 나와 총 6장의 슈베르트 피아노곡 사이클이 되겠다. D664가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처음 접하는 소나타 4개에다 각종 소품까지 껴있어 선정된 곡들은 나름 알찬 느낌이다. 굳이 슈베르트의 초기 소나타까지 들을 마음은 없는 나 같은 청자에게 안성맞춤인 셈. 지금은 Vol.2와 Vol.1의 D959까지 들었는데 확실히 호평을 받을만한 연주라는 생각이 든다. 악흥의 순간 같은 곡은 기존에 있던 코바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