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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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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롤료프의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J.S.Bach : Goldberg Variations, BWV988 Evgeni Koroliov Hanssler 골드베르크 변주곡 자체에 대한 설명을 쓰는 것은 그야말로 사족이리라. 예전 스즈키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글을 쓰며 '나는 아마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연주를 가장 다양하게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 허나 지금 글을 쓰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는 경우가 다르다. 나의 골드베르크 여정은 몇 년 전 지른 이 음반에서 종결되었고 그 상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적어도 피아노로 연주한 골드베르크에서는 말이다. (뭐 현재 가지고 있는 골드베르크 음반 모두가 피아노로 연주된 거라 하프시코드로 연주된 골드베르크 음반은 하나 지르고프긴 하다.) 내가 이 연주를 왜 좋..
도착한 음반들 2주간 일용할 음반이 도착했다. 1. 매리너의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드디어!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세비야의 이발사를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됐다. 기대가 무척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약간 걱정은 된다만... 2. 래틀의 쇤베르크 편곡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외 쇤베르크가 편곡한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1번도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러는 사이에 래틀은 이 2번째 녹음을 내버렸다. xx형의 리뷰에 의하면 처음 녹음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때마침 곧 서울시향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도 해서 이참에 질러줘야지. 개인적으로 올 서울시향 플그램 중 가장 기대되는 곡이기도 하다. 같이 실린 '영화의 어느 장면을 위한 부수음악'이나 '실내 교향곡 1번 for full orchestra'는 흔히 ..
브렌델의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J.Haydn : 11 Piano Sonatas Alfred Brendel Philips 명성에 비해 유독 인기가 없는 작곡가는 아무래도 두 H씨, 그러니까 헨델과 하이든이 아닐까 싶다. 각자 바로크 시대와 고전파를 대표하는 거목이지만 하필 비교 대상이 바흐와 모차르트라서 그런 걸까? 클래식을 듣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름조차 모를 말러나 브루크너가 클래식 애호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을 떠올려볼 때, 정작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는 헨델과 하이든이 클래식 애호가에게 외면받는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지간한 클덕이 아니고서야 즐겨듣는 헨델과 하이든의 곡이 몇이나 될까? 헨델은 메시아, 왕궁의 불꽃놀이, 수상음악 정도에서 끝날 테고 하이든은 첼로 협주곡과 천지창조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다...
플레트네프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 도착! 충격과 공포의 플레트네프 베토벤 교향곡 전집 도착. 때마침 고클 신품장터에서 요놈을 10% 할인해서 팔기에 배송비까지 해서 42100원에 구매 완료. 얀손스의 전집에 관심이 점점 떨어져 가는 와중에 노링턴 신전집, 매케라스 신전집, 이메르세일 같이 최우선 순위에 있던 전집들은 재고가 없고... 이런저런 상황이 엇물려 지른 플레트네프의 전집. 들으면서 얼마나 나를 낄낄거리게 만들런지 무척 기대된다.
쉬프의 바흐 평균율 신반(ECM) 내지 번역 J.S.Bach : The Well-Tempered Clavier Andras Schiff ECM 새벽에 할 일이 없어 쉬프의 평균율 신반에 실린 쉬프 본인의 글을 번역해봤다. 근데 나의 번역 수준이 너무 떨어져 내 번역을 올리지는 못하겠고 내 번역을 검토해준 영문과 선배님의 번역을 올리기로 결정. 원문을 보낼 때 내가 만든 오타 때문에 잘못 번역된 부분을 수정했고 임의로 글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손 본 부분이 가끔 있음을 알린다. 역주는 하나를 제외하고는 내가 직접 단 거고. 이 자리를 빌어 영문과 민oo 선배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Senza pedale ma con tanti colori페달의 사용 없이, 그러나 다양한 색깔로 바흐를 연주하는 데에 피아니스트들은 여러 근본적인 질문들..
간만에 지름 인증 아오 이게 얼마만의 지름인지!이번 주에 받아 듣는 놈들 5장이다. 1. 코다이 사중주단의 하이든 현악사중주 op.33-1, 2, 5 심심할 때마다 1장씩 사서 들어주면 좋은 하이든의 현악사중주...라지만 몇 년 전에 2장 사서 듣고 안 들은 지가 한참 지났구나. 고로 이번이 3번째 음반. 코다이 사중주단의 하이든 현사는 낱장으로 여럿 구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부제가 많이 붙은 요놈을 질러줬다. 별거 아니라고 해도 부제가 붙은 애들이 기억하기 쉬우니까...? 2. 타로의 미요 피아노 곡들 난 미요가 데이브 브루벡의 스승이었다는 걸로 그를 처음 알게 되었다. 나중에 나의 애청반 중 하나인 파후드의 Paris 앨범에 미요의 곡이 실려 그때야 처음 미요의 곡을 들을 수 있었고. 그런데 솔직히 그 곡은 지금 하나..
스즈키의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J.S.Bach : Brandenburg Concertos Bach Collegium JapanMasaaki Suzuki (cond.) BIS 클래식을 듣다 보면 좋아하는 곡이 생겨 그 곡의 여러 연주를 찾아 듣게 되는 일이 흔하다. 그나마 난 매사에 쉽게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 비교적 한 곡의 여러 연주를 찾아 듣는 일이 적은 편이지만, 표현 그대로 '비교적'일 뿐이지 나 또한 보다 다양한 연주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곡이 여럿 있다. 1년에 하나씩 장만하겠다고 다짐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이나, 현재 가장 여러 종류의 연주로 보유하고 있는 쇼팽의 발라드나, 근래에 쳄발로 연주로 하나 새로 장만해야겠다고 느끼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나... 지금 언급한 곡들은 여러 연주를 갈망하게 한 가장..
브론프만과 진먼의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5번 L.V.Beethoven : Piano Concerto No.5 in E flat major, op.73 [Emperor] Yefim Bronfman (piano) Tonhalle Orchestra ZurichDavid Zinman (cond.) Arte Nova 다음 주에 있을 김선욱, 정명훈, 서울시향의 공연 예습을 위해 위 음반을 꺼내 듣고 있다. 공연 예습을 할 때는 공연에서 예상되는 연주와 최대한 흡사한 연주를 찾아 듣는 편인데 오늘만은 예외다. 베피협 5번은 내가 위의 음반을 워낙 아껴 어지간하면 다른 음반을 꺼내 듣지 않는 곡이니까 말이다. 황제야 클덕이라면 누구나 물릴 정도로 듣는 곡이고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황제'라는 거창한 부제가 있어 유명한 곡이지 그렇게 압도적으로 뛰어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