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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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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롤리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J.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 The Royal PhilharonicSir John Barbirolli Chesky 바비롤리와 로얄필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뵘, 빈필의 브루크너 4번과 함께 교향곡의 매력에 빠지게 한 음반이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좁았던 첫 자취방, 시벨리우스와 괜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음반 표지, 늦겨울의 쌀쌀한 날씨, 그리고 3악장에서 4악장으로 넘어가던 순간의 벅찬 감동이. 나름 뜻깊은 음반이어도 철이 지나니 안 듣게 되더라. 내 취향이 급속도로 깔끔, 냉정한 쪽으로 기울어진 탓도 있을 테고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했을 때는 미친 듯이 새로운 곡을 찾아 헤맸기에 자연스레 잊혔을 수도 있겠다. 오라모, 세게르스탐, 콜린 데이비스의..
17년 10월 1차 음반 지름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L.V.Beethoven / Karl Böhm, Staatskapelle Dresden / Fidelio / DG] 뵘의 피델리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를 어디 한번 들어봅시다. 뵘의 베교라면 전혀 듣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오페라라면 다르지 않겠어? 제임스 킹, 테오 아담, 귀네스 존스, 페터 슈라이어, 에디트 마티스 등 성악진도 호화롭고. 난 '올리브 산의 그리스도' 같은 곡도 좋게 듣는 사람이라 피덷리오도 재밌게 들을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Moulin Rouge O.S.T.] 영화 물랑루즈의 사운드트랙 음반이다. 어렸을 때 이 영화의 니콜 키드먼을 보고 넋이 나가 헬렐레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 이완 맥그리거의 Your Song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곡이 없긴 한데..
유로프스키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A.Honegger : Symphony No.4 in A major, [Deliciae Basiliensis]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Vladimir Jurowski LPO 유로프스키와 LPO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음반. 12년 best 음반을 뽑을 때 선정되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난 교향곡 2, 3번이 실린 카라얀의 the originals 음반으로 오네게르를 처음 접했다. '카라얀이 이런 작곡가도 했네' 하며 질렀다가 교향곡 3번을 듣고 반해버렸지. 다른 교향곡 음반을 찾아보니 때마침 교향곡 4번만 따로 해준 유로프스키의 요 음반이 보이더라. 표지도 예쁘고, 유로프스키가 궁금도 했고, 실린 곡도 마음에 들고 하니 안 지를 수가 없지 뭐. 심각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교향곡 ..
홀리거, 바죤의 바르톡, 베레스, 뒤티외 음반 B.Bartók, S,Veress, H.Dutilleux : Divertimento, Concerto pour piano, Mystère de l'instant Heinz HolligerOrchestre de Chambre de LausanneDènes Varjon Claves 쉬프의 텔덱 실내악+협주곡 박스를 듣다가 베레스라는 작곡가를 알게 됐다. 박스에 베레스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있었는데, 바르톡 피협이 생각나면서 적당히 쿵쾅대는 맛이 좋아 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지. 코다이와 바르톡의 제자이자 쿠르탁, 홀리거, 리게티의 스승이란다. 스승이나 제자나 네임밸류가;;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음반은 흔치 않더라. 얼마 안 되는 베레스의 음반을 뒤지다 요 음반이 보였고, 바르톡+베레스+뒤티외 조합이라는 것에 ..
보로딘 트리오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S.Rachmaninov : The "Elegiac" Piano Trios Borodin Trios Chandos 가끔, 아니 사실은 시험 기간만 되면 공부하기가 싫어 ㅋㄱ에다가 글을 하나씩 쓰곤 했다. 워낙 간단히 쓰는 글이라 굳이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는데,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아 여기에다도 올리기로 했다. "들은" 카테고리에 쓸까 하다가 간단히 쓰는 글과 그래도 나름 길게 쓰는 글을 구분해야겠다 싶어서 "듣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고. 얼마나 꾸준히 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의 목표는 국시 공부하며 하루에 하나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오늘은 귀찮으니 ㅋㄱ 글 복붙하는 걸로. 보로딘 트리오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음반. 생각해보니 피아노 트리오를 즐겨 듣지는 않는다. 들으..
17년 9월 2차, 3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우선은 알라딘에서 온 음반. 신혼여행 다녀와서야 글을 올린다. [루시드 폴 / 국경의 밤] 잘 모르지만 이름은 아는 루시드 폴의 음반을 질러봤다. 말 그대로 이름만 알지 곡은 하나도 몰라서 쓸 얘기도 없고. [F.Schubert / Krystian Zimerman / Piano Sonatas D 959 & D 960 / DG] 화제의 신보! 치메르만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 21번 음반이다. 이 양반은 이제 독주곡 음반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가 되네. 물론 녹음한 곡도 곡인지라 안 들어볼 수 없지만. 근데 치메르만이 훌륭한 피아니스트기는 해도 꾸준히 음반 내고 하는 양반이었으면 이 음반은 안 샀을 듯? 괜히 은둔자 마케팅하니까 몇 년 만에 하나 나오면 궁금해서 하나 사게 되고... 어째 상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