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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8월 1차 음반 지름 - 영국에서 날아온 무시무시한 놈



 그 이름도 무서운 카라얀의 파르지팔!!!!!!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원래 올해 파르지팔을 지를 생각따위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파르지팔에 대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워낙 흉흉하여 괜히 비호감인 명가수와 더불어 한~~~참 나중에 지를 곡이었지. 우선 신들의 황혼으로 반지를 끝내고 로엔그린, 트리스탄, 탄호이저 다음에나 파르지팔의 차례였단 말이다. 내가 한해에 바그너 오페라 2~3개를 지른다고 치면 빨라도 내년 말, 무난하면 내후년에나 지를 예정이었지.

 그러니까 이게 다 프레스토 클래시컬 때문이다! 갑자기 카라얀 음반 할인을 한다기에 뭐가 있나 들어가 보니 오페라 음반만 따로 모아둔 부분이 있고, 오페라는 또 뭐가 있나 쏙 들어가 보니 파르지팔이 따단!! 카라얀의 파르지팔이야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만 지금까지도 4 Top 가격을 유지하는 무식한 놈인지라 차마 지를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가격을 보니 배송료까지 포함해 저렴한 가격 43$???? 정신을 차려보니 결제는 이미 완료...

  여러모로 프레스토 클래시컬이 대단하기는 하다. 월요일 저녁 10시 반에 주문을 하니 11시 반에 발송 완료 메일이 오고 딱 1주일 지난 오늘 도착. 예전 첼리 에디션때나 최근 불레즈 전집때의 경험으로 대충 10일, 그러니까 수요일에 도착하지 않을까 했는데 벌써 도착하다니! 일찍 와서 좋기는 한데 너무 일찍 오셨어요...


  카라얀 할인이 9월 중순까지던데 할인 끝나기 전에 지를 놈이 하나 더 있다. 카라얀의 투란도트... 원래는 유명한 메타반으로 갈까 했지만 파바로티 서덜랜드가 벌써부터 지긋지긋해져서리-_- 너희가 잘하는 거야 알겠다만 너네들 목소리만 들으면 그것도 질린다고... 가격도 국내나 아마존보다 저렴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아, 근데 놀랍게도 프레스토 클래시컬보다 MDT가 미묘하게 가격이 더 저렴하더라. 파르지팔이나 투란도트나 대충 3$쯤 MDT가 더 싼 듯. 투란도트를 지를 때는 MDT를 이용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