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른

뒤늦은 블루레이와 책 지름 인증


우선은 DP시리즈로 나온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 예약을 받고 나오기까지 무척 오래 걸린 느낌이지만 어쨌든 받았으니 괜찮아! 영화관에서 잘 봐서 블루레이로도 지를 예정이었는데 DP시리즈로 나와주니 운도 좋지. 다만 이걸 내가 다시 볼 수 있을지가 문제... 본디 감정 소모가 큰 영화인데다가 과거의 누군가가 필연적으로 떠오르는 영화인지라...


  그리고 간소한 책지름. 이제 시집은 그만 쟁여놔도 괜찮겠다. 몇 달은 미리 질러둔 놈들로 버틸 수 있겠지. '여장남자 시코쿠'는 내가 작년에 시를 읽기 시작한 이후 서점에 들를 일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찾던 시집이었다. 2000년대 나온 손꼽히는 시집인데도 당시 절판이어서 구하기 힘든 놈이었지. 발만 동동 구르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문지에서 재발매! 김경주 시인의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도 같이 재발매되어 더 좋아!! 문태준 시인의 '가재미'는 나의 첫 한 작가의 두번째 시집 되겠다. 난 괜히 이런 걸 신경쓴단 말야;;

 이제 시험도 곧 끝날 테니 타센과 함께 모르는 화가 알아보기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지. 이제 저 시리즈는 절반 넘게 읽은 것 같은데, 저 시리즈의 이름으로 새로 나오는 책이 안 보여 슬슬 걱정되는 중. 외국은 잔~뜩 나왔는데 한국은 왜!ㅠㅠㅠㅠ 그리고 그 이름도 무서운 백병동의 '대학음악이론'은 책 표지 위에 써있는대로 '음악을 깊이있게 감상, 연주, 작곡하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질러줬다. 작곡은 나와 상관없지만 뭐. 나도 이제 이론적인 것도 공부하고 해야지 안 되겠어ㅠㅠㅠ 주변에 비전공자이면서도 이론까지 빠삭한 사람들을 보니 이거야 원ㅠㅠ


 밀렸던 책과 블루레이 지름은 이걸로 끝! 다음 주에는 프레스토 클래시컬에서 충동구매한 놈이 하나 올 테고... 그거랑 같이 들을 놈들도 알라딘에서 질러줘야 하고...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