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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11월 3차 음반 지름



프클에서 지른 클래식 음반들과 알라딘에서 온 김광석 음반. 김광석 음반은 지금 지를 계획이 없었는데, 프클 주문에서 음반 하나가 딜레이되어 급하게 지르게 됐다. 


[김광석 / 다시 부르기 1, 2]


예전의 '셋, 넷' 음반 이후 오래간만이네. 김광석 음악을 점점 듣게 되니 나도 나이를 먹는 건가? 유명한 '이등병의 편지' 말고도 귀에 익숙한 곡들이 좀 있어 반갑더라. 


[C.Debussy / Philippe Bernold / Sonata for flute, viola and harp / HMF]


드뷔시! 예전에 지인분이 쓴 드뷔시 글에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라는 곡을 알게 됐다. 드뷔시가 만년에 작곡한 실내악곡이라는 것과 독특한 편성에 관심이 가던 곡이었다. 그것 외에 기타 실내악곡들이 실렸고.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빼면 다 처음 보고 듣는 곡들. 플루트를 맡은 Philippe Bernold는 어디서 봤나 했더니 낙소스에서 나온 풀랑 실내악 시리즈에서 플루트 소나타를 했던 양반이더라. 그렇군.


[Pierre-Laurent Aimard / The Warner Recordings / Warner]


에마르의 워너 박스! 지금은 DG에서 활동하는 에마르가 텔덱 시절에 낸 음반들을 모은 박스다. 현대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에마르답게 박스에는 적당히 현대음악이 섞여 있다. 표지에 있는 불레즈, 아이브즈, 메시앙, 리게티, 카터만 봐도 예사롭지 않지. 베토벤이랑 리스트는 이름이 빠졌네;; 어쨌든! 카터와 아이브즈의 피아노곡들을 알게 되니 좋고, 유명한 메시앙 '아기 예수를 향한 20개의 시선' 연주도 듣게 되니 좋고, 드뷔시 영상에 연습곡에 라벨 가스파르에 베르크 소나타와 베피소 23번에! 단 6장짜리 박스에 이처럼 실한 곡들을 실을 수 있는 피아니스트는 에마르 정도겠지. 즐겁게 들어주겠다.


[P.I.Tchaikovsky / Leonard Bernstein, New York Philharmonic,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 Symphonies 4-6, Orchestral Works / DG]


마지막으로 번스타인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박스. 교향곡 4~6번에 이런 저런 관현악곡들이 실렸다. 어떻게 굴드와 번스타인 음반은 1년에 하나씩은 사는 느낌? 사실 번스타인과 차교가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아 질렀는데, 그냥 그래... 5번 2악장은 들으면서 숨넘어갈 뻔 했지만, 나머지는 다 별로;; 유명한 6번 4악장도 그냥 그렇고. 영 실패작으로 끝날 느낌이라 참;; 그냥 가지고 있는 거로만 만족해야 할 듯.


이제 곧 시험기간이다. 빨리 방학이나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