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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11월 2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 고양이!

오늘은 뭐가 이것저것 많다.



우선은 언리미티드 에디션 행사에서 지른 플레인의 '러스트 앤 본' 블루레이.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더불어 제때 지르지 못해 구하지 못했던 놈인데, 이번 행사에 특별 수량을 풀었다고 하더라. 데이트하러 서울 간 김에 겸사겸사 해서 구매에 성공.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도 줄이 엄~청 길어 포기할까 하다가 잠깐 카페에서 빈둥거리다 오니 줄이 많이 줄어 간신히 들어갔네. 플레인 하나만 보고 간 행사였지만 이것저것 재밌는 것들이 많더라. 하지만 난 여친님께서 빨리 나가고 싶어해 금방 나가고ㅠㅠ 다음 행사 있으면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 아는 동생이 가끔 뽐뿌질하는 아티초크 출판사가 보여 구경하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아 몰라ㅠㅠ



그리고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F.Chopin / 임동혁 / 24 Preludes / Warner]


임동혁의 쇼팽 전주곡! 저번 골드베르크 이후 이게 얼마 만이야. 그라모폰에서도 워낙 호평해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한국 피아니스트 음반 3장(임동혁, 조성진, 김선욱) 중 가장 먼저 지르게 되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질러야지. 존재감 없는 화려한 변주는 관심 밖이지만, 자장가와 뱃노래까지 있으니 마음에 든다. 저번 골드베르크 음반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는데(물론 골드베르크는 워낙 압도적인 연주가 많아 자주 듣지는 않았지만), 이번 전주곡도 그러려나? 근데 정작 내가 전주곡에 애정이 없어서;;


[Joshua Redman / Walking Shadows]


조슈아 레드맨의 발라드 음반이다. 브래드 멜다우, 래리 그레나디어,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함께했으니 거진 올스타급? 스트링 발라드야 유서 깊은 편성이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역시나 멤버가 멤버이니만큼 뭔가 플러스알파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자작곡에다 유명 스탠다드나 팝 음악을 넣어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고. 조슈아 레드맨을 처음 들은 Momentum 음반을 워낙 아껴서 그런가 요 음반도 많이 기대된다. 


[A.v.Zemlinsky / James Judd, 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 Sinfonietta, The Mermaid / Naxos]


오랜만이다 낙소스! 어쩌다 계속 지름이 밀린 쳄린스키의 인어공주 음반이다. 예전 경기필 리즈시절 굽시니스트가 인어공주 소개 만화를 그려 처음 알게 된 곡이기도 하다. 쳄린스키야 예전 제임스 콘론이 나름 밀어줬음에도 뜨지 않은 작곡가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인어공주 들어보면 대충 각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 이거 말고 서정 교향곡도 유명하니 그것까지 들어보고? 


[K.Szymanowski / Ilya Kaler, Antoni Wit,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 Violin Concertos / Naxos]


마지막으로 칼러와 비트의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 비트의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음반을 다 들은 지도 꽤 됐는데, 바협까지 넘어가는 것은 꽤 오래 걸렸다. 교향곡도 꽤 만족하면서 들었는데 말이지. 교향곡과 바협까지 하면 대충 시마노프스키의 유명 곡들은 다 들은 듯하다. 교향곡이랑 바협 좀 더 들어보고 다른 곡도 파볼까 말까 정해야겠지.



마지막으로 고양이!


동기가 잠시 고양이를 맡아달라고 해서 데려온 고양이다.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애가 고양이답지 않게 엄청 착하고 순하고 바보 같아서 반했던 고양이기도 하다. 좁은 자취방에 큰 화장실을 비롯해 관련 물품을 두니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좋아! 


고양이랑 첫날을 보내고 느낀 감상은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다. 어디 구멍만 있으면 들어가고 높은 곳 올라가고 정신이 없어! 덕분에 구석진 곳에 쌓인 먼지들을 잔뜩 마시고 있네. 좋게좋게 생각하자면 청소하기 힘든 곳의 먼지를 치워준다고 생각...하기는 얼어 죽을! 계속 청소기로 먼지 치우기도 힘들어! 이놈의 고양이는 싸돌아다니다가 자기 몸 정돈하고 먹고 싸돌아다니고 자기 몸 정돈하고 멍때리다 싸돌아다니고 멍때리다 먹고 싸고! 물론 귀여우니 다 용서가 된다지만, 현기증 난다 정말.... 



이번 주는 유독 실습이랑 수업이 많다. 이제 월요일 끝났는데도 지치는 기분. 그래도 토요일이랑 일요일은 이틀 연속으로 예당에 가 공연을 보기로 했으니 힘내야지. 케라스와 화란인이 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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