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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1월 3차 음반 지름


음반 사는 사람들 사이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지방 구석진 어느 음반점, 그곳에 지금은 볼 수 없는 희귀한 음반들이 잔뜩 먼지만 쌓여 자신을 알아볼 덕후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리고 나는 전설을 목도했다.


처음 음반점에 들어가 예사롭지 않은 CD들을 보며 흠칫했던 나. 지인이 '이런 것도 있네요' 하고 주섬주섬 꺼낸 음반이 바로 저거였다. 요훔의 전설적인 브루크너 5번 마지막 실황. 당장 저번 달에만 해도 저게 아마존, 프클, mdt, hmv 어디에도 없고 타워레코드에만 있어 난생처음 타워레코드를 써봐야 하나 고민했었더랬다. 그런 음반을 이렇게 쉽고 어이없게 발견할 줄이야. 옛 라이센스 음반이라 보기 영 좋지 않지만, 질러야지. 암, 질러야지.


샤이의 바레즈, 쉬프의 드보르작 피협 음반처럼 절판되어 찾아보기 힘든 음반들은 물론 에머슨 쿼텟의 프로코피예프 현악사중주나 시노폴리와 플레트네프의 스크리아빈 교향곡처럼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음반들이 가득 있더라. 시간이 없어 대충 훑어보고만 왔는데도 저정도가 떡하니 보이니 원. 빨리 가서 쓸어오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 기회가 생길는지 걱정이다. 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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