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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1월 2차 음반 지름 + 만화책


갈까 말까 오래 고민하던 연광철의 겨울여행 리사이틀에 가기로 했다. 리사이틀 가기 전에 들어는 봐야 하니 예전에 나온 겨울여행 음반을 지르고, 지르는 김에 서울시향 말러 9번과 만화책까지!

연광철과 정명훈의 겨울여행은 발매 당시부터 화제였지만, 난 베이스가 부른다는 것에 괜한 거부감이 느껴져 피하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지. 막 한 번만 들었지만, 올해의 음반 후보로 낙점! 연광철 정명훈 두 분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말러 9번이야 뭐... 공연 끝나고 주변인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공연장에서 들을 때는 좋아도 음반으로 들으면 글쎄'라는 생각이었고. 1악장에서 3악장까지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4악장에서 절절해지는, 1악장만 들어도 4악장까지의 전개가 뻔히 보이는 해석이었으니까. 하지만 뻔한 것이 뻔한 것은 그만큼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음반으로 들어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3악장과 통렬한 4악장의 극단적인 대비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진은숙 음반 이후 '그나마' 들을만한 서울시향 음반이네.


요즘은 새벽 3시 넘어 잠들고 정오쯤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이다. 이거 어떡하지ㅠㅠ 방학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하고.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