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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12월 1차 음반 지름


교보문고 음반 할인을 맞아 지른 놈들!


번스타인과 보스턴 심포니의 리스트 파우스트 교향곡. 지금까지 이상하게도 리스트의 관현악곡과는 인연이 없었다. 파우스트 교향곡으로 처음 접하는 건데, 과연 좋은 선택일까. 곡의 무지막지한 길이, 독창자와 합창단까지 동원되는 편성을 보면 시벨리우스의 쿨레르보가 먼저 생각나더라. 쿨레르보는 내게 '의욕 과잉'으로만 기억에 남는 곡인데, 파우스트 교향곡은 과연... 가장 유명해서 지르긴 했다만, 믿음이 덜 가는 번스타인인 것도 불안 요소. 게다가 보심이야!!! 나의 호기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려나...


마젤의 알슈 가정교향곡과 맥베스. 솔직히 말해 이 음반을 지른 건 곡에 대한 호기심 50%와 멋있는 표지 50%가 합쳐진 결과이다. 가정교향곡은 존재라도 알고 있었지 맥베스는 이 음반 보고 곡의 존재를 처음 알았으니. 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아니 번스타인보다 더 심하게 믿음이 '안' 가는 마젤인 것은 걸리지만... 빈필이니까. 빈필이니까. 빈필만 믿고 갑시다.


홀리거의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나는 모르지만 왜인지 유명한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대체 뭐야? 주변 사람들이 들으면 '아!' 한다고 말하는데, 아직 안 들어서 할 말이 없네. 궁금증도 풀고 시험기간에는 바로크가 딱이니 겸사겸사!


모레노의 바이스 류트 음반. 국내에서 요상하게도 인기가 많은 음반이더라. 나야 류트도 전혀 모르고 바이스도 전혀 모르지만... 글로사라 표지는 예쁘지만, 디지팩인 점은 마이너스. 풍월당에서 발굴한 음반이 아닌가 생각은 되는데, 확실치는 않고. 풍월당에서 미는 음반을 듣고 실망한 적은 거~의 없으니 뭐. 역시 시험기간에 들을 편한 바로크 음반.


다음 주부터 기말고사. 최소 23일까지는 시험이고 기말고사 점수가 낮으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재시를 볼 수 있단다. 덕분에 오붓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려던 계획은 물거품으로...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지만, 당연히 안 했다. 빨리 리핑 끝내고 공부하러 가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