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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6월 4차 음반 지름 + 분노의 만화책 지름 + 블루레이


대체 왜 이게 이렇게 커져 버렸을까. 스트레스받아서 만화책 5만원 어치를 알라딘에서 질렀다. 오늘 서울 나들이 갔다가 음반점 하나가 폐업 세일을 한다기에 구경하다 메탈리카의 S&M을 질렀다. 북새통에 가니 인터넷 서점에선 안 보이던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있기에 덜컥 지르다. DP시리즈로 나온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과 '사이비'가 이번 주에 도착했다. 많기도 하네.


저번 아는 형한테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을 추천받아 질러보고는 우왕 했어서 이번엔 철콘 근크리트를 질러봤다. 블루레이로 애니메이션도 나왔던데 역시 원작을 먼저 봐야겠지. 사이바라 리에코의 '우리집'은 '핑퐁' 추천해준 형이 추천해준건데... 내 인생 최고의 만화책 중 하나로 꼽을 작품이다. 덩달아 저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관심이 생겨버렸어. 그라제니는 번역본으로 나돌 때부터 재밌게 보던 만화라 정발 나오고 바로 질러주고 있고. 스틸볼런이야 4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아끼는 죠죠라 무조건 지르고.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도 1권부터 차례로 질러주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5권이 나왔었더라. 난 이걸 이제서야 알아서... 서양골동양과자점도 내 인생에서 꼽을만한 만화라 이제야 질렀고! 드디어 구해서 속이 시원하네. 예전 '돼지의 왕' 호평을 여럿 듣고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DP시리즈에서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과 '사이비'를 추진해 얼싸 좋다 하고 동참. 우와 볼 거 많다...


마지막으로 메탈리카의 S&M. 아마 내가 처음으로 음반점에서 산 '음악' 음반. 가요 음반을 안 샀던 건 아닌데 저 앨범부터가 본격적인 내 음악 인생의 시작이었다. 인터넷으로 샀던 첫 음반은 지금은 없어진 '창고'에서 산 stratovarius의 live in europe이랑 kamelot의 karma였지.. 어쨌든... S&M은 예나 지금이나 허접한 음반이라고 생각하지만, 고등학생 시절 기숙사에서 저 음반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 잊지 못하고 있는 음반이었다. 난 내가 사모으는 것들을 절대 되팔지도 버리지도 않는데 타의로 가지고 있던 음반이 사라지니 얼마나 원통하던지! 이제야 되찾았으니 뭔가 안심... 샀으니 1번만 들어주고 CD장에 처박아둬야지.


어제오늘 새로 산 만화책만이라도 다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추가되어 불가능할 것만 같다. 우선은 철콘 근크리트 먼저 봐야 하나... 이제 다다음주 토요일 이맘때면 시험이 끝나 방학을 만끽하고 있을 텐데 어서 방학이나 왔으면. 지긋지긋하다 남쪽 생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