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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6월 2차 음반 지름 + 인코자바 글러브



프레스토 클래시컬에서 주문한 음반들이 왔다. 오는 데 딱 14일 걸렸고. 화요일에 받은 음반들이지만 이제야 시간이 나서 글을 쓰네...


우선은 보로딘 사중주단의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집. 쇼현사는 mandelring quartett으로만 가지고 있어서 새로 하나 추가해봤다. 만델링은 나름 최신의 연주인지라 전통적으로 추천받는 보로딘 사중주단으로. 리히터와 함께한 피아노 오중주, 그리고 현악8중주를 위한 2개의 소품도 같이 실려있다. 나에겐 베현사보다도 위대한 쇼현사이기에 이번 지름은 꽤 늦은 편이라고 할 수도... 나의 사랑 에머슨의 전집을 지를까 생각도 해봤지만, 듣는 연주의 폭을 넓히고자 보로딘 사중주단의 연주를 선택한 것도 있다. 뭐 잘하지 않았을까.


다음은 맥크리시의 멘델스존 엘리야. 옛날 프랑스 문디의 종교음악 박셋에서 멘델스존의 바오로를 들었고 그게 마음에 쏙 들었더랬다. 바오로보다 유명한 엘리야는 어떤 곡일까 계속 궁금해하던 차에 이제야 질렀는데 글쎄... 엘리야는 왜 이리도 재미가 없지... 들으면 '제발 좀 곡이 끝났으면'하고 바라게 된다. 이런 곡은 처음이라고!! 아직 많이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정도다. 곡이 문제인가, 연주가 문제인가? 요즘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맥크리시와의 첫 만남인데 이게 무슨... 울고 싶어라...






그리고 이건 글러브! 대학원에서 야구 동아리를 들었으니 글러브가 있어야지! 뭘 살까 하다가 인코자바의 neo 등급 올라운드 글러브를 질렀다. 대학원 와서야 처음 캐치볼 해본 사람으로서 주력 포지션이라 할만한 곳이 있을 리가 없고 해서 무난히 올라운드로... 받아보니 글러브가 생각보다 이쁘고, 무엇보다도 야구를 향한 열정이 생기더라! 역시 돈을 써야 애정이 생기는 건가... 아직은 길들이는 중이라 마음 편히 쓰지 못하지만, 앞으로 4년간 동아리 활동하며 계속 함께할 물건이라 애착이 간다.


11시에 친구 결혼식이 있는데, 레포트를 이제야(새벽 4시!) 끝내서 일어날 자신이 없다. 버스 타고 1시간 반 넘게 가야 하는 곳이라... 7시 반에는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가능할 것 같지도 않고. 결혼식 가는 동기에게 축의금이라도 대신 내달라고 해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