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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5월 1차 음반 지름


중간고사가 끝나고 봄방학 기간이다. 봄방학이래도 수요일과 오늘 뭔가 자잘한 학교 행사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래도 음반은 온다.


우선은 The Quintet의 Jazz at Massey Hall. 디지 길레스피, 찰리 파커, 버드 파웰, 맥스 로치, 찰스 밍거스가 멤버라니 이름만 들어도 사기구나. 사기라고는 해도 정작 난 이 음반으로 처음 디지와 찰리 파커의 연주를 듣게 되는 걸... 게다가 이거 53년 녹음... 내가 있는 재즈 음반 중에서 가장 옛날 음반이다... 클래식 들을 때도 옛날 연주는 기피하는 내가 53년의 금관 녹음을 견딜 수 있으려나... 걱정 반, 기대 반이니 들어봐야지.


다음은 멜니코프, 쿠렌치스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 파우스트와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재작년에 쇼피협 음반이 마구 쏟아졌었는데(멜니코프, 아들 굴다, 마추예프, 토라제 등), 그것들을 리뷰했던 형이 멜니코프 음반이 가장 좋다고 추천해주셨었다. 더군다나 커플링된 곡도 무척이나 궁금한 쇼바소니 말 다했지. op.134라는 숫자가 크게 다가오는 쇼스타코비치의 후기작이자 작곡가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니까... 모 아니면 도일 느낌.


마지막으로 볼로도스의 몸푸 피아노 작품집. 몸푸를 처음 안 것이 타로의 쇼팽 왈츠 앨범에서였을 거다. 그 음반 마지막에 딱 하나 몸푸의 곡이 실려있었고, 덕분에 이런 작곡가도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지. 한동안 그렇게 잊혀지다 어느 날 갑자기 볼로도스가 위의 몸푸 앨범을 내더라. 굳이 음반을 사면서 파보고 싶은 작곡가는 아니었지만, 볼로도스 정도 되는 피아니스트가 음반을 내주니까 갑자기 관심 급상승! 처음 나왔을 때부터 눈독 들이다 이제서야 지르게 됐다. 내가 몸푸를 잘 아는 것도 아니라 할 말은 없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음반 사는 장수가 적어 무척 슬프다. 들을 시간이 없다고 이렇게 되다니. 학년 올라가면 더더욱 바빠진다는데 그럼 음악과도 작별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되면 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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