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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4월 3차 음반 지름 + 죠죠

월요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이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 어떻게 졸업학기 때보다도 공부를 안 할 수가 있을까? 이러다 유급이라도 당하면 현역으로 군대 끌려가 인생이 심하게 꼬일 텐데 말이다. 별 뜻 없이 진학하니 공부 의욕이 전혀 안 생긴다는 핑계도 적당히 써먹어야지 이건 현실 회피잖아...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이 소리를 지금 월요일부터 계속 하고 있는데...



우선은 음반들. 한 해에 두세 번 클래식 말고 다른 장르의 음반을 잔뜩 지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번 지름이 그런 경우다. 시험기간이라 음악 들을 시간이 많아 오페라 음반을 질러볼까 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오페라 음반 가격이 워낙 무개념이라 차마 지르질 못하겠더라. 차이가 나도 적당히 나야지 국내에서 질러주지...


우선은 비틀즈의 Revolver. 내가 좋아하는 Eleanor Rigby가 있는 음반이라 질러줬다. Yellow Submarine도 있고 뭐 좋은 음반이겠지. 이걸로 비틀즈의 음반은 5장이 되었다. 대체 언제 다 모으나 몰라.


다음 음반은 패닉의 데뷔반. 어쩌다 패닉의 2집을 질렀었는데, 보니까 2집보다도 1집에 유명한 곡들이 있어 질러줬다. 그 유명한 '달팽이'가 여기 있구나! 가~~끔은 이런 음반이 땡길 때가 있다니까.


인키넨의 시벨리우스 관현악곡집... op.44에서 op.62 사이의 관현악곡들을 모은 음반이다. 다른 것보다도 여기에 쿠올레마의 슬픈 왈츠가 있어서 지르게 되었고. 작년 파보 예르비 공연에서 앵콜로 처음 슬픈 왈츠를 들었었는데, 음반으로 하나 있으면 괜찮겠다 싶었고 이게 그 결과물이다. 같이 실린 곡들도 이 음반으로 처음 듣는 곡들이라(밤 기행과 일출, 판과 에코, 벨사잘의 항연, 2개의 관현악 소품)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다음은 폴 데스몬드의 Take Ten! 재즈다 재즈! 폴 데스몬드야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 음반에도 등장하신 양반인데, 자기 이름으로 Take Ten이라는 앨범도 내셨더라. Take Ten은 제목만이 아니라 곡도 Take Five와 비슷하더라. 반갑다 재즈야ㅠㅠ


마지막으로는 황병기의 미궁. 나의 첫 국악 음반이네. 미궁이야 과거 게임 화이트데이에 실려 내 또래 남자들이라면 다 아는 곡이니... 매번 지름 순위에서 밀리고 밀렸는데 이번 기회에야 지를 수 있었다. 국악도 언젠간 제대로 파게 되겠지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 말 그대로 언젠간 제대로 파게 될 날이 오겠....지?


이제는 새로운 오페라를 들어보고 싶다고... 며칠 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구매를 재개할 요량으로 배송대행업체인 오마이집에 가입했다. 저번 몰테일 분실 건으로 많이 화난 데다가 오마이집은 과거 쓰던 배대지의 회원등급을 승계시켜준다기에 바로 갈아탔지. 아직 미마존에 주문을 넣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슬슬 장바구니를 채워봐야겠다. 지금은 다른 곡들보다도 아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궁금하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죠죠!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죠죠 정발 발매가 재개되었다. 더군다나 7부도 같이! 죠죠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가 4부랑 7부인데, 동시 발매라니 감동의 눈물이 주룩주룩ㅠㅠ 오늘 받아서 공부도 안 하고 다 읽었다는 거~ 죠죠는 물론 그라제니도 드디어 정발로 나왔다는데 살 만화책이 많아 좋구나! 그러니까 3월의 라이온이랑 요츠바랑도 빨리 신간 나오라고ㅠㅠㅠ 어쨌든 좋다 좋아.


내일부터는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 유급만은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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