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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2월 1차 음반 지름


 무척 오랜만에 글을 쓰는 느낌이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에게 생긴 불상사 2가지.

1. 저번에 미국 아마존 몰테일에 배송대행 시켰던 놈이 분실되었다-_- 어지간히도 한국에 안 와 분실인가 분실인가 했더니 분실이네. 그렇게 시간 오래 잡아먹었으면서도 정가만 보상해주는 몰테일에 빡치고, 분실된 놈 중 하나가 PS3 게임 레고 마블이라 더 짜증. 빨리 보상받고 몰테일 말고 다른 업체로 갈아타야지. 분실 또 터졌다간 성질 못 이기고 죽을 듯.

2. 나의 오랜 숙원이었던 120기가 아이팟 160기가로 하드 교체를 단행했다. 근데 160기가로 하드 교체를 했는데도 실용량이 127기가... 정상적인 160기가 아이팟이면 실용량이 148인데 127이라니... 처음에는 업체가 사기를 친 건가 심각하게 의심했었다. 하지만 뒤져보니 아무래도 애플이 120기가 아이팟에는 더 큰 용량의 하드를 인식할 수 없도록 뭔가 제한을 걸어둔 것 같더라. 14만원이나 들여 아이팟 용량 20기가 정도 늘리다니 난 바보인가... 죽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지만 환불할 수도 없고 어쩌겠어ㅠㅠㅠㅠㅠㅠㅠ 왜 시장은 대용량 MP3를 출시하지 않는가!ㅠㅠㅠ


 그럼 이제 본론으로. 우선은 겨울왕국과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의 OST다. 살면서 처음 지른 OST 음반이기도 하다. 겨울왕국 영화는 별로였지만 장안의 화제인 let it go 하나때문에 OST까지 지르게 되었고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뭐... 범위를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살면서 내가 보고 듣고 한 모든 음악, 미술, 영화, 문학을 통틀어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였기에 OST까지 지르게 되었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빨리 블루레이로 나와라!!!!!


 다음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음반. 처음 보는 연주자와 지휘자와 악단의 음반이지만 단순히 실린 곡들이 마음에 들어 지른 음반이다. 토요일에 있는 쾰른필 공연의 모클협 예습용으로 지른 음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하나와 31번 교향곡이 실려 나름 실한 음반이기도 하다. 뭐 아는 게 없어서 할 말도 없네;;


 마지막으로 파벨 하스 사중주단의 드보르작 현악 사중주 음반. 아마 2011년 그라모폰 올해의 실내악 음반 겸 올해의 음반상까지 탄 음반일 거다 이게. 지금까지 드현사는 아메리카만 알았는데 다른 곡들이 궁금하기도 했고, 아메리카를 다른 연주로 들어보고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파벨 하스 사중주단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사중주단이 아닌가 한데 디스코그래피도 내 관심사와 쏙쏙 겹쳐 이들 음반 지를 일이 많을 것 같다. 프로코피예프 현사 녹음도 지를 거고, 야나체크 현사도 새로운 연주로 들어보고 싶은데 이들의 음반으로 지르게 될 듯. 언제까지고 에머슨 타카치만 들을 수 없는 노릇이니 현사단도 젊은 연주자들이 쭉쭉 튀어나와줬으면 좋겠다. 에벤, 아르테미스 같은 현사단도 있긴 하지만...


 이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학교 일정이 시작된다. OT니 뭐니 어쩌고 해서 신입생들은 다음 주부터 개강이라고 생각하면 속이 편할 것이란다. 예정 시간표만 봐도 으윽 소리가 나오지만 어쩌겠어. 순응하고 살아야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