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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4년 1월 2차 음반 지름 - 리게티 프로젝트!


 무지막지한 양의 정경화 데카 박스를 다 들어가는 참이라 다음 박스로 뭘 지를까 하다 걸린 텔덱의 리게티 프로젝트. CD 5장 분량의 조촐한 박스라 하나씩 낱장격파를 해볼까 하기도 했지만, 보니까 딱 1장이 구하기 힘들어 보여 그냥 편하게 박스로 지르기로 했다. 이미 5장 중 1장은 낱장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만한 크기의 박스면 별 부담도 없지. 내가 이걸 지른다니까 지인들이 자기 것도 같이 질러달라고 해서 한번에 3개나 지르게 됐다. 프레스토 클래시컬에서 6일 발송, 15일 도착. 가격은 한화로 대충 2.7 정도.


 텔덱의 리게티 프로젝트는 소니의 리게티 에디션과 같이 리게티 전집을 이루게 되는 박스다. 원래는 소니에서 리게티 전집을 완성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텔덱으로 넘어가 마무리를 하게 됐다고 들은 기억이 있고. 소니에는 연습곡을 위시로 하는 피아노 독주곡, 현악 사중주, 르 그랑 마카브르 같은 곡들이 있다면 텔덱에는 레퀴엠, 각종 협주곡, 핵심적인 관현악곡들이 실려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대부분이 텔덱 박스를 고르는 느낌. 근데 지금 아마존 뒤져보니까 리게티 에디션이 그새 절판이라도 됐는지 신품이 300달러를 넘어가네;; 이제는 리게티 입문하려면 리게티 프로젝트 말고는 대안이 없겠구나. DG에서 나온 4장짜리 박스는 좀 그렇고... 소니의 리게티 에디션 9장 중 7장은 낱장으루 쉬이 구할 수 있는데 오페라 르 그랑 마카브르는 구할 방도가 없다. 저건 재발매 안 하려나;;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나름 디자인에 신경은 쓴 듯. 얘네는 낱장 커버가 워낙 멋이 없어서 차라리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지는 낱장에 실렸던 리게티 본인의 글들을 전부 옮겨 실은 듯 하다. 이렇게 우월할 수가! 가격, 디자인, 수록곡, 내지까지 이보다 우월한 박스가 있을까! 이제 즐겁게 들어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