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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12월 2차 음반 지름


으읔 잠옷 바지


 알라딘에서 어제 도착한 음반들. 마음 같아선 100% 해외구매로 돌리고 싶지만, 해외구매는 음반이 항상 제때 도착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알라딘도 조금씩은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에는 프클에서 지른 놈들이 예상보다 훨씬 늦게 발송되어 알라딘을 이용해야만 했지. 덕분에 내년 초 예당에서 볼 사람들 음반 2장을 지르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건가?


 우선은 카라얀의 레온카발로 팔리아치. 작년에 카라얀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잘 들었었고 이제는 팔리아치 차례! 네이버캐스트에서 팔리아치 줄거리를 읽어보니 내가 무척이나 좋아할 오페라인 것 같다. 액자식 구성에다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그렇고 꼭두각시 서커스가 떠오른단 말이지... 막 들어보니 카니오와 토니오가 많이 얌전하신 것 같아 좀 그렇지만 더 들어보고...


 다음은 내년 쾰른필과 협연할 예정인 자비네 마이어의 프랑스 클라리넷 소나타 음반. 생상스, 풀랑, 드비엥, 미요의 곡들이 실려있다. 풀랑 클소는 이미 아는 곡이니 패스, op.167의 위엄인 생상스의 곡이 가장 궁금하고 다음이 드비엥, 미요 순서. 드비엥은 목관을 위한 곡을 여럿 썼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들어보게 되어 반갑다. 미요의 곡은 Scaramouche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건데 뭔지 모르니 할 말도 없고. 미요니까 재밌겠지.


 내년 2월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협연 예정인 라비니아 마이어의 음반이다. 브리튼, 윤이상, 타케미츠, 패터슨, Byrnes(번스?)의 하프 독주를 위한 곡들이 실려 있다. 난 편곡에 거부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 본디 하프를 위해 쓰인 곡들만 담은 이 음반에 무척 호감이 간다. 패터슨이라는 작곡가의 곡은 재밌겠도 Spiders, op.48과 Bugs, op.93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어 귀엽기도 하고. 왜 이런 제목을 붙였나 내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 브리튼의 모음곡이나 윤이상의 In Balance도 기대되는 곡이고.


 마지막은 간만의 재즈 음반, Ike Quebec의 Blue & Sentimental. 요즘 다른 클덕들을 만나고 자극을 받아 클래식 음반만 잔뜩 질렀었는데 잠깐 쉬어가자는 의미로. 이놈 역시 블루노트의 전성기를 수놓은 대표적인 음반 중 하나다. 그랜트 그린, 폴 챔버스, 필리 조 존스 같은 이름만 봐도 ㅎㄷㄷㄷ 이잖아? 묵직하고 호방한 테너 색소폰 소리와 함께 추운 겨울을 이겨내리~


 요즘 심신이 지쳐 축축 늘어지는 생활만 하고 있다. 이제 정신 차려야 하는데... 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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