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에서 날아온 음반과 블루레이. 생각 없이 질렀다가 블프랑 일정 겹쳐 배송 늦어질까 벌벌 떨었는데 다행히 예상대로 도착.
우선은 블루레이부터. 이번 수요일과 목요일에 파보 예르비와 도이치 캄머필의 내한이 있다. 난 어쩌다 이틀 다 가게 됐는데, 기념으로 이들 콤비의 음반을 지르려다 마땅한 놈이 없어 결국은 블루레이로... 베토벤 교향곡 음반이 박스로 묶였다면 그걸 질렀을 텐데 대체 왜 아직까지 안 묶이는 거야?? 어쨌든 저 블루레이에는 슈만 교향곡 전곡 실황과 다큐멘터리, 메이킹 영상이 실려있다. 놀랍게도 다큐멘터리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어(메이킹에는 없다고 하고) 소장가치가 2배! 나의 첫 클래식 관련 블루레이니만큼 보다 아껴줘야겠다. 근데 지금 영화 블루레이도 잔뜩 밀렸는데 이건 또 언제 보지-_-
그리고 나의 사랑 불레즈의 메시앙과 브루크너 음반. 궁시렁거리면서도 DG에서의 메시앙 음반을 하나씩 모으고 있고 이것이 그 결과물이다. 불레즈와 메시앙은 모두 진리이니 저 음반도 진리일 거야! 불레즈와 빈필의 브루크너 8번은 불빠심이 발동해 지른 음반. 지금까지도 브뤀8의 매력을 모르겠어서 불느님이라면 다를까 하는 마음에 지른 음반이다. 지금 글 쓰면서 듣고 있고 지금 3악장인데 여전히 뭔지 모르겠군-_- 브뤀8번은 베9처럼 나랑 안 맞는 곡인 건가...
마지막으로 뵘의 피가로의 결혼. 워낙 유명한 음반이니 설명이 불필요할 느낌. 아마존에서 저걸 단돈 12$에 팔고 있으니 어찌 안 살 수 있으리오?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여전히(또?) 재미를 모르겠지만(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는 다르리라는 기대를... 여기서도 재미를 못 붙이면 마지막 보루가 코지일 텐데, 그쯤 되면 모차르트 오페라를 모르겠는 자신이 두려워질 거라고;; 대체 뭐가 문제지ㅠㅠ
수요일과 목요일은 파보 예르비, 금요일은 라 보엠! 어쨌든 이번 주도 왔다갔다하느라 바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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