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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11월 2차 음반 지름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요즘 올빼미+나무늘보화가 되어 만사가 귀찮지만 올리기는 해야겠지. 요즘 현실과 넷상에서 클덕들을 많이 만나 자극을 받았는지 전부 클래식 음반들로만 질러버렸다. 이제 mdt, 프클, 미마존에서 돌아가며 음반을 지를 예정인데 몽땅 클래식 음반만 질러야지. 


 제일 위에는 율리아 피셔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전집 음반. 이것으로 알라딘에서 특별 세일했던 율리아 피셔의 펜타톤 음반은 모두 지르게 되었다. 모바협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비올라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에다 잡다한 바이올린 협주곡 형식의 곡까지 CD 3장에 꽉꽉 담긴 알짜배기 음반. 금방 리핑할 때 보니 내지에 율리아 피셔 본인과 지휘자 크라이츠베르크의 카덴차를 썼다는 얘기가 있던데 갑자기 흥미가 마구 동하더라. 이런 능력까지 있었어??


 최근 알라딘에서 500장 한정으로 나온 셰링의 라틴 아메리카 바이올린 소품집 음반. 요즘 몇 달간 정경화와 율리아 피셔의 음반들을 충동구매해 바이올린 소리에 물릴 지경이지만 500장 한정이라는 덫에 빠진 나머지... 정명훈의 쇼교4번과 드교 음반 이후에 이런 음반이 나오다니 무척 신기하다. 어쨌든 알라딘이 희귀 음반 한정 재발매라는 기특한 짓을 계속 해주려는 모양. 음반에 실린 작곡가의 면모를 보면 파야, 사라스테, 몸푸 말고는 처음 보는 작곡가들이 잔뜩. 모양새가 어쨌건 질렀으니 열심히 들어야지. 덤으로 옆에 있는 책까지 줘서 과식한 느낌이 들 정도다. 책도 무척 재밌을 것 같고.


 alto에서 나온 리히터의 베토벤 변주곡과 슈만 노벨레테 음반. 리히터느님이니 믿고 갑니다 리멘. 베토벤 변주곡과 바가텔을 지금까지 제대로 들은 적이 없는데 이걸로 우선 변주곡은 해결할 수 있겠다. 바가텔은 하이페리온에서 오스본 음반으로 들어보면 되겠지. 슈만 노벨레테는 리히터니까 당연히 3곡만 실렸고. 리히터가 전곡 녹음을 했을 리가-_-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낙소스는 국내가가 외국보다 저렴한 극소수의 레이블이라 국내 수입 언제 되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월 알라딘에 입고되자마자 품절이라는 기현상을 보여주더라. 엄청 당황해서 알라딘 고객센터에 언제 들어오느냐고 했더니 11월에나 다시 들어올 예정이라는 소리나 하고. 덕분에 이제야 내 손에 들어오게 됐지. 페트렌코의 쇼교 사이클은 설명이 불필요한 수준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이제 13번과 14번만 남았는데, 둘 더 성악이 들어가는 곡이라 약간은 걱정. 페트렌코라면 어떻게 잘 해주기야 하겠다만...


 마지막으로 펜데레츠키의 비올라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 2번이 실린 낙소스 음반. 지휘는 낙소스의 폴란드 공장장 안토니 비트! 펜데레츠키에는 별 관심 없다만 다음 달에 KBS향의 첼로 협주곡 2번을 들으러 갈 예정이라 예습 차원으로 지르게 됐다. 펜데레츠키를 실제로 보고 온다는 정도의 의의만으로도 돈과 시간을 투자할 합당한 이유가 되겠지. 열심히 예습하고 가자.


 내일은 김선욱의 베피소 공연(30~32)을 갈 예정. 제발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피곤한 와중에 헤드폰 끼고 악보 펴두고 백건우의 연주로 예습했는데, 하나만 듣고 자야지 하나만 듣고 자야지 하다 3곡을 단번에 들어버렸다고. 내가 가장 아끼는 곡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기대 반, 걱정 반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