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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10월 1차 음반 지름



 어제 파르지팔을 보고 오니 도착한 놈들. 쉬프의 디아벨리는 24일 프레스토 클래시컬에서 발송한 게 어제 도착, 나머지는 알라딘에서 온 놈들. 장필순의 음반을 제외하면 역시나 알라딘에서 하던 특정 레이블들 할인을 맞아 지른 놈들이다. 근데 어째 이번에 할인하는 레이블들은 다 디지팩이지-_-


 우선은 쉬프의 디아벨리! 아직 들어보질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네. 저번에 이 음반에 대한 나의 기대감을 듬뿍 적어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거기서 할 말을 다 해버려서리... 하나 짜증나는 점은 ECM이 왜 이따위로 음반을 만들었느냐 하는 것. 저 보기에도 불편해 보이는 껍데기 안에 북클릿과 음반 든 두꺼운 종이판을 다 집어넣어야만 하는데 이게 대체 무슨... 그냥 상식적으로 만들면 어디 덧나느냐고요... 어휴ㅠㅠㅠ


 다음은 비탈리 부자(父子)의 곡이 담긴 음반. ricercar라는, 나에겐 생소한 레이블에서 나온 생소한 연주자들의 음반이다. 음반 설명을 보니 '비탈리의 샤콘이 위작의 아님을 입증한다!'라는 거창한 설명이 달려있는데, 이 음반으로 이제야 처음으로 샤콘을 접한 난 잘 모르겠고-_-;; 시대악기 소리를 사랑하는 나에겐 들려오는 예쁜 소리만으로도 만족인 음반이다.


 장필순 6집 Soony 6. 사실 난 이분은 이름만 알고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최근 신보가 나와 사람들로부터 자주 회자되기에 궁금해서 하나 지른 음반이고. 아마 이 음반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실려있었을..걸? 예전 저 100대 명반들을 알라딘 보관함에 가득 담아둔 적이 있는데 생각나면 하나씩 질러주고 있고, 이번 지름도 그의 일환이다. 쿠폰 적용을 위해 필요한 남은 액수와 이 음반의 가격이 절묘하게 일치해 지른 묘한 상황이지;; 근데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게 함정.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와 오중주가 함께 실린 음반. Aeon에서 나왔고 슈만 사중주단과 기울라 스툴러(오중주)가 연주했다. 난 기울라 스툴러가 피아니스트고 슈만 사중주단이 현사단인가 했는데, 슈만 사중주단에 피아니스트가 하나 있고 스툴러는 오중주를 위한 바이올리니스트더라;; 아침에 리핑했는데 태그 정리 실패... 어쨌든!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와 오중주를 이제야 듣는다! 같은 조성(e flat major)에 작품번호도 근접한 것이(44 오중주, 47 사중주) 흥미롭군. 단체 이름을 슈만으로 지었는데 설마 잘했겠지...


 마지막으로 카터와 우도 침머만의 첼로 협주곡 음반. 얀 포글러가 첼로를,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오케를 맡았다. Neos에서 나오는 무지카 비바 시리즈 첫 구매! 무지카 비바는 괜찮아 보이는 현대음악 시리즈 음반인데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 지금까지 못 지르고 있었지. 특히 요놈은 플레잉타임이 40분도 안 되는 음반인데도 가격은 2.4발 가까운 미친놈이었고. 이번 할인 아니었으면 언제 질러;;


 전적으로 카터의 곡이 궁금해서 샀지 우도 침머만은 잘 모르겠다. 최근 데카에서 엘가 첼협과 카터 첼협을 커플링한 음반이 새로 나오기도 했지만 엘가 첼협을 굳이 더 늘리고 싶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 작곡가의 새로운 곡 vs 이미 하나 있는 엘가 첼협'의 대결에서 전자가 승리했다고 봐야... 요즘 깝죽거리기로 소문난 지휘자 크리스티안 예르비가 궁금하기도 했고. 저번 서울시향에서 한 번 본 적은 있는데 이런 현대음악 음반에서도 나타나다니 나름 신기... 뭐 재밌겠지.

 이젠 mdt에서 발송한 놈들이 언제 도착하느냐가 문제구나! 딱 4장 알맞게 주문했더니 하나는 재고 확보 못 했다고 3장만 보내는 나쁜 놈들-_- 요즘 mdt에서 주문한 놈들이 안 온다는 얘기가 자주 보여 약간 꺼림칙한데 다음 주까지는 기다려보고... 만약 다음 주에 안 도착하면 음반 지름 사이클이 꼬이는데;;;; 제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