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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난생 첫 카메라 지름 + 잡다한 얘기



- 화요일 발송된 RX100이 오늘 도착했다. 수요일 배송완료 찍어두고 오늘 갖다 주는 로젠택배의 패기란!


- 처음엔 미러리스를 살까 했는데 요놈이 똑딱이 주제에 동가격대의 미러리스 + 번들 렌즈랑 삐까삐까하다는 말을 듣고 요놈으로 결정. 기본적으로 난 오디오도 그렇고 카메라도 그렇고 계속 뭔가를 바꿔 질러야 하는 물건을 신뢰하지 않는다. 샀으면 그걸로 끝이지 뭘 그렇게 계속 바꿔대? 우선은 요놈을 쓰고 만에 하나 사진에 보다 진지해지면 그때는 무거운 놈들을 고려해봐야지.


- 난 말 그대로 카메라와 사진은 1g도 모르는데 잠깐 다뤄보니 요놈 후속작인 rx100 mk2가 가진 기능이 왜 필요한지 알겠더라. 와이파이랑 틸트 액정! 뭐 rx100 mk2는 많이 비싸서 어차피 무리였다만. 지금 당장은 기기 성능을 따질 때가 아니라 사진과 카메라를 공부해야 할 때다. 정말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카메라 rx100은 들고 있으면서 정작 난 사진에 일자무식이니. 에구구...


- 이번 서울시향 공연은 프로그램만 봐도 '쉬어가는' 공연이었고 그래서 나도 그냥 가볍게 듣고 왔다. 김선욱은 기대치가 제로였어서 그런지 몰라도 예상 외의 수연이었고. 보니까 함머클라비어가 아쉬웠다는 평이 종종 보이던데 전혀 동감하지 못하겠네. 애초에 죽은 피아니스트들을 포함한다 해도 실연에서 함머클라비어를 제대로 해주리라 기대되는 사람은 없어서. 굳이 꼽자면 그나마 소콜로프? 어쨌든 김선욱 베피소 마지막 공연도 여유가 되면 가야겠다고 다짐. 협주곡보단 소나타에서 훨씬 낫구나~


- 내일부터 도로주행 시작이다. 생각만 해도 무서워 죽겠네... 라고는 해도 내 동생도 다 했고 동아리 선후배들도 다 한 일을 나라고 설마 못하겠...어? 월요일 화요일 하고 추석 덕에 한주 밀려 또 월요일에 해야 하는 건 짜증나지만...


- 아, 김선욱 리사이틀 전에 알폰스 무하 전을 봤는데 전시회 연주회 연타는 무리수라는 걸 절감했다. 천안에서 탄 시외버스가 고장으로 정차해 20분가량 시간을 날렸더니 시간에 쫓겨 전시회를 건성으로 보고 나와야만 했던 것도 슬펐지. 주말에 전시회를 간 건 처음이었는데 절대 주말엔 가선 안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고. 다음은 고갱전 가야지!


- 길렌 말러 8번 괜찮긴 한데 테너(맞나?)는 잡아서 패고 싶다. 성악가 수준은 정말 옛날보다 떨어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