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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8월 5차 음반 지름 + 이것저것



  우선은 29일 서울시향 공연 이후 받은 카바코스 사인 인증! 여기저기서 좋다고 난리 치는 공연이고 하니 이제 와서 뒷북칠 필요는 없겠지... '그나마' 기대가 좀 되는 서울시향 음반이 나오겠구나. 음반으로 들어도 좋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만...



 그리고 무식한 충동구매의 현장, 정경화 데카 박스셋ㅠㅠㅠ 글은 오늘 쓰지만 받은 건 어제라서 8월 지름으로 치자! ㄱㅋ에서 이 박셋의 5만원 할인쿠폰이 떴다는 정보를 보고 정신을 차리니 결제가 끝나있다더라~ 마침 저번에 샀던 불레즈 박셋을 다 들어가는 참에 이런 일이 있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 오늘 헉헉거리며 19장 리핑을 끝마쳤고 이제 하나씩 들어볼까 한다. 올해 들어 바이올린 곡에 관심이 커지던 참이라 정경화 데카 박스를 지를까, EMI 박스를 지를까, 아니면 사라장 박스를 지를까 고민했었는데 5만원 할인 쿠폰 덕에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렸네. 정경화님의 방대한 협주곡 레퍼토리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없는 건 좀 신기, 바르톡과 프로코피예프가 전부 있는 것도 좀 신기, 엘가 사랑의 인사 연주가 이제야 생긴 것도 좀 신기, 생상스와 비외탕 바협 또한 마찬가지라 좀 신기 등등등! 지금으로선 콘드라신과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 가장 궁금하다. 콘드라신이 베바협 반주를 어떻게 했을라나??? 뭐 19장이나 되는 거대한 놈이니 천천히 들어야지. 여차하면 내년까지도 이거 듣고 있을 수도 있겠고;;;


 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놈들은 국카스텐의 음반과 장미여관의 음반.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국카스텐 쥬얼반을 디씨 ㄱㅋㅅㅌ갤러에게 주고 난 리레코딩반 + 장미여관 음반을 받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쥬얼반이 알고 보니 희귀반이라 이런 거래가 가능했던 거고. 단지 약간 짜증나는 점은 내가 분명 리레코딩 + 나에게 추천해줄 만한 '새' 인디 음반 1장이라고 말을 했는데도 자기가 듣던 음반을 나에게 넘겼다는 거. 어설픈 비닐에 싸서 준다고 중고가 새거가 되는 건 아니잖아? 3만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쥬얼반을 일부러 싸게 넘긴 건데도 이딴 짓이나 하다니... 나랑 거래한 갤러를 만나보니 나이도 어린 여자애던데 귀찮게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살아야지. 음반 커버나 들어있는 음악이나 엄청 묘하지만 나름 마음에 들어 관대해진 걸 수도...?


 이제 시험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아무 의욕이 없다. 그런 와중에 어제 갑자기 카메라에 꽂혀 만약 지르게 된다면 살 기종까지 다 정해논 건 안 자랑. 카메라를 사면 나갈 일이 생긴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 읽고는 갑자기 지름 욕구가 마구마구! 정말 요즘 할 일이 없어 나답지 않게 여기저기 싸돌아다닐까 한데 카메라 하나 들고 사진이나 찍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9일에 돈이 들어오는데 그때까지도 욕구가 가라앉지 않으면 확 질러줘야지. 그리고 남는 시간을 사람도 만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해야겠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산도 다녀야겠고.


 오늘은 드디어 집에 쌓여있던 블루레이 한편을 봤다. 파고! 이 미친 정신 나간 영화, 보면서 낄낄거리느라 힘들었네ㅋㅋㅋㅋ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난 스티브 부세미가 정말 좋다. 영화에서 스티브 부세미가 '웃기게' 생겼다는 얘기가 두 번인가 나오는데 나도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듣고 있었지. 이제 코엔 형제 블루레이 박셋에서 밀러스 크로싱, 블러드 심플에 파고까지 봤는데 정말 버릴 영화가 하나도 없더라. 바톤 핑크, 빅 레보프스키, 시리어스맨 같이 유명한 놈들도 빨리 구해야겠어.


 내일부터 할 일은... 영화 하나 보기, 운전면허학원 알아보기, 아파트 헬스장 가기? 이제 적당히 놀고 뭔가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