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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3년 9월 2차 음반 지름 + 죠죠 17, 18권


 알라딘에서 지그재그, 파이, 에온, 베르고, 펜타톤 같은 몇몇 레이블들의 할인이 진행 중이다. 이런 기회를 놓칠쏘냐, 바로 가득 질러줬지. 추석 연휴인데도 어제 발송해 오늘 아침에 도착한 알라딘과 현대택배에 경의를!


 우선은 하겐 사중주단과 외르크 비트만의 그리그 현악 사중주와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하겐 사중주단 내한 기념으로 지른 음반이다. 타카치, 에머슨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현사단이 하겐 아닐까 한데 이제서야 이들의 연주를 듣게 되네;; 이번 공연 플그램이 모두 베토벤이라 알라딘에서 이들의 베토벤 음반으로 이벤트를 하던데 베현사 음반을 낱장으로 지르고 싶지는 않았고. 여전히 난 베현사는 잘 모르겠기도 하고 언젠간 베현사 전곡을 다 녹음하지 않겠어? 그리그 현사와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라는 신기한 커플링의 음반인데 기대 기대... 특히 난 두 곡 모두 에머슨으로 가지고 있어서 하겐과 재밌는 비교가 될 듯하다.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adelante. 예전 미라바시의 초특급 히트작 avanti 이후 한참의 세월이 흘러 비슷한 컨셉으로 다시 돌아온 미라바시. adelante는 예전 avanti처럼 다양한 나라의 저항 가요를 담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피아노 솔로 일색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보컬이 참여하기도 하고 트리오 편성인 곡도 좀 있다고 하더라. 자기 복제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하지만 제대로 들어보고...


 헤레베헤의 빅토리아 '위령 성무' 음반. 작곡가도, 곡도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뭐라 할 말이 없네. 내가 현대음악보다 무서워하는 게 바로 바흐 이전의 '어어어어어' 하는 합창 음악들이다.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빅토리아의 순수 합창 음악이라... 내가 벌벌 떨 이유가 충만한 음반이잖아 이거? 헤레베헤의 합창 다루는 솜씨만 믿고 들어봐야지... 원래는 파이에서 나온 바흐 칸타타 음반을 사려고 했지만 품절크리가 터져 어쩔 수 없이 요놈으로... 흨ㅠㅠ


 기(귀?)의 리스트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 피아노 소나타 음반. 이제야 시종선(어색하지만) 전곡을 듣겠구나 얼쑤! 워낙 비싼 음반이라 예전부터 바라보며 침만 꿀꺽 삼키고 있었는데 이번 할인 덕분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요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음반도 내며 잘나가던데 어디 한번 나도 들어보자! 라뮤지카 리뷰에서 피아노 소나타가 은근 별로래서 좀 걱정이긴 하지만... 아, 이번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의 피아니스트가 티베르기엥에서 기로 바뀐 것도 나에겐 희소식! 아무래도 티베르기엥보단 기가 낫지 않겠어? 이렇게 음반도 질러줬고. 만세!


 마지막으로 바두라-스코다와 페스타티치 사중주단의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음반. 옛~날 슈베르트 송어 음반을 샀을 때 모피사 1번이 같이 실려있었는데 이제 2번도 들어보겠구나. 바두라-스코다가 포르테피아노를 연주했고 페스타티치 사중주단도 시대악기로 연주한다고 한다. 고맙기도 하지ㅠㅠㅠ 아무쪼록 시대악기로 연주한 실내악 음반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차르트의 실내악과 시대악기의 소리가 무척이나 잘 어울릴 듯한 예감. 바두라-스코다의 연주도 이제야 들어보게 됐고. 아직 들어보진 못했지만 무척 바람직한 음반일 느낌!


 다음 주에 알라딘 할인이 끝나는데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질러줘야겠고, 마찬가지로 내가 관심있는 mdt 할인이 다음 주에 끝나니 여기서도 질러줘야겠고. 바람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