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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9년 5월 1+2+3차 음반 지름

한 번에 몰아 쓰기!

 

우선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B.Bartok / Jeno Jando / For Children / Naxos]

 

하나씩 사모으고 있는 얀도의 바르톡 피아노 독주곡 음반. 4번째는 '어린이를 위하여'다. 79개의 짤막한 곡으로 구성된 작품집인데, 하나하나 트랙으로 나누기는 싫었는지 3곡을 묶어 트랙 하나로 해놨더라. 하나씩 해두지... 동요가 연상되는 곡도 있지만 작곡가가 작곡가인지라 톡스러움이 어쩔 수 없이 묻어 나와 신기. 딸내미한테 열심히 들려줘봤지만 효과는 미지수. 차라리 연주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피아노 준다는 분이 계셨는데, 괜히 거절했나봐...

 

[Judas Priest / Screaming For Vengeance]

[노리플라이 / Dream]

[로큰롤 라디오 / You've Never Had It So Good]

 

얘네는 아마존에서 온 음반들. 메탈과 재즈와 흑인음악? Oxnard는 R&B와 힙합이랑 막 섞인,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라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네.

 

[Between The Buried And Me / Alaska]

[Slayer / Hell Awaits]

[Donny McCaslin / Blow]

[Anderson .Paak / Oxnard]

 

마지막으로 프클에서 온 음반들.

 

[L.V.Beethoven / Osmo Vanska, Minnesota Orchestra / The Symphonies / BIS]

 

서울시향 상임 후보로 사라스테, 벤스케, 린투가 거론되던 시점에 내건 공약이 있었다.

 

사라스테가 오면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벤스케가 오면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린투가 오면 시벨리우스 교향곡 블루레이 전집을!

 

지르겠다고. 결국 상임으로 벤스케가 낙점되면서 이 음반은 내 품에...

 

막 클래식 입문 시절 그라모폰 코리아에서 괜찮은 연주라는 리뷰를 봤었지만, 큰 기대는 안 했다 사실. 벤스케와 베토벤 조합도 어색한데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라니? 완전 미지의 조합이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 이거! 초심자에게 첫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권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벤스케라는 생각이 들으면 들을수록 팍팍! 현대 악기로 시대 연주 스타일을 가장 잘 받아들인 전집 아닐까? 상큼한 템포에 기민한 현악기와 싱그러운 목관이야 20세기 베토벤의 기본 소양이라 해도 지휘자의 존재감이 이처럼 옅은 연주는 없을 듯. 가장 편견 없이 우리 시대의 베토벤을 만날 수 있는 연주라고 생각한다. 벤스케를 시작으로 베토벤이 시대와 지휘자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아간다면 참 행복한 과정일 듯. 

 

근데 하나 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9번에 나오는 합창단이다. 무슨 합창이 군가 같아! 들을 때마다 알면서도 흠칫 놀라게 되는 무시무시한 합창단이라니. 샤이 전집에서도 합창이 꽤 부담스러웠는데, 여긴 한 수 위야...

 

[F.Schubert / Andras Schiff / Piano Sonatas Nos. 19 & 20 / ECM]

 

마지막으로 쉬프의 슈베르트 음반. 피아노 소나타 말고 즉흥곡 D899와 3개의 피아노 소품 D946도 실렸다. 저번 음반에서 소나타 18번 21번에다 즉흥곡 D935과 악흥의 순간까지 했으니 슈베르트의 주요 피아노 곡들은 다 녹음한 셈이네. 방랑자 환상곡은 옛날에 나왔었고. 

 

솔직히 내가 쉬프빠긴 해도 이번 슈베르트 녹음은 그냥 그렇다.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딱히 인상 깊은 부분도 없고. 정말 아무 감흥 없이 들었던 저번 음반보다야 낫지만, 빠돌이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이번 것도 그닥... 베토벤 소나타나 바흐 파르티타 같이 지금 다시 들어도 감흥이 이는 연주는 더 안 나오려나. 하이든 소나타나 해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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