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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방출한 놈들



음반을 사다 보면 박스셋을 사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중복반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대한 중복반이 생기지 않게 음반을 산다고 다짐했던 나 역시도 위에 4장은 중복반의 신세가 되어버렸고. 그렇다고는 해도 클래식 음반 500장을 넘기면서 중복반이 4장만 생긴 건 나름 잘한 짓이 아닐까 한다. 


불레즈의 드뷔시+라벨 박셋을 지르면서, 루빈스타인의 쇼팽 박셋을 지르면서, 바르샤이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박셋을 지르면서 중복반이 되어버린 불쌍한 아이들. 표지와 내지가 아깝기는 하지만 가지고 있어봐야 안 그래도 좁은 CD장의 부피만 차지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렸으니 방출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후배에게 연락해 4장 1만원에 방출 완료. 그냥 줘도 괜찮기는 한데 경험상 공으로 받은 물건은 책이건 음반이건 제대로 듣지도 읽지도 않게 되기에 생색내기로 가격책정을 했다. 요놈들을 낱장으로 사면 5만원 정도는 할 테니 뭐.


중고로 물건을 산 적은 가끔 있어도 판 적은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다. 요놈들이 후배에게 예쁨 받기를 바라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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