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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홧김에 지른


 홧김에 지른 만화책과 음반 2장. 저번 주부터 공부 슬럼프가 왔는데, 비 때문에 운동도 못하고 공부는 안되고 짜증이 나 적립금을 털어 음반 2장을 질렀다.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는 어차피 살 책이어서 5만원 신공을 위해 같이 질렀고. 지금까지 책 지름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제 책 지름도 올려볼까 한다. 요즘은 많이 읽질 못해 제대로 지르지도 못하고 있지만...

 이제 이번 주에 죠죠 3부 정발 2권도 도착할 텐데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를 먼저 지르게 될 줄이야... 100여쪽 분량의 만화책 주제에 2만원이 넘는 무지막지한 녀석이지만 죠죠러로서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길렐스와 요훔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앨범. 길렐스의 브람스 발라드 연주는 연주 이전에 피아노 소리 자체가 충격이었던지라, 길렐스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앨범도 유심히 봐두고 있었다. 치메르만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신반과 요놈 중 뭐를 살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요놈으로 당첨. 난 여기서 2번을 더 잘했을 느낌인데 세간의 평은 1번이 좋고 2번이 별로라고... 뭐 들어보면 알겠지.

 5만원 신공을 위해 뒤적이다 발견한 뮌시의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 글쎄, 금방 막 오르간 교향곡 완청했는데 이거 좋다고 했던 인간들 누구야! 오르간 등장한 이후 오케가 정신 못 차리고 이리저리 휘청이더만 대체 이게 뭐가 좋다고ㅠㅠㅠ 원래 뮌시를 믿지 않았었는데 괜히 ㄱㅋ 200자평 보고 혹했다가 패망.... 아니, 애초에 계획에도 없던 이번 지름 자체가 패망이라고 해야겠지... 바다도 나에겐 불레즈느님이 있어 뮌시에게 큰 기대가 안 되니 요 음반으로 처음 접하는 이베르의 곡이나 들어야지... 뮌시한테 다시 속지 않으리!

 이번 지름은 나답지 않게 지르고 나서도 '이게 잘하는 짓인가' 찝찝했던 지름. 괜히 저녁에 치킨 1마리 시켜 다 해치우고 나서 자괴감에 빠지는 기분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뭐 샀으니 어쨌든 열심히 들어주기는 하겠다만....

 금방 친구가 비도 오는데 와인이나 까마시자고 해서 이제 곧 나갈 예정. 이러다 시험 망하고 군대 끌려갈 듯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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