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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8월 3, 4차 음반 지름 + 오디오!



우선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R.Schumann / Isabelle Faust, Pablo Heras-Casado, Freiburger Barockorchester, Jean-Guihen Queyras, Alexander Melnikov / Violin Concerto, Piano Trio No.3 / HMF]


HMF의 올스타라 할 수 있는 파우스트, 멜니코프, 케라스의 슈만 프로젝트! 세 연주자가 돌아가며 슈만의 세 협주곡과 세 피아노 삼중주를 녹음한다고 한다. 그것도 시대악기로! 이 음반은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는 음반이라고 표지에 파우스트만 제대로 얼굴 나온 것도 재밌네. 고맙게도 내가 아직 못 들어본 바협과 트리오 3번이 커플링되어 어떻게 피해갈 수 없는 음반이었다. 앞으로 나올 2장의 음반을 다 지를지는 이걸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듯.


[Tool / Lateralus]


Tool! 우습게도 메탈리카 내한 서포트 밴드로 왔다가 관객들에게 억울하게 욕만 먹고 갔다고 해서 알게 된 밴드. 그게 대체 언제 일이야. 그때도 이미 엄청 유명한 밴드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들어보게 된다. 지금 들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와.... 장난 아니구나. 처음 접했는데도 이렇게 '완성된' 음악을 듣는다는 느낌을 받는 건 색다른 경험이네. 얘네 음반은 다 질러줘야 할 느낌.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르겠지만, 음반도 적어. 와...


[Searching for Sugar Man O.S.T.]


최근 이 영화를 봐서 지른 음반. 영화도 괜찮게 봤고 음악도 좋았으니 결과는 당연히 OST 지름! 저번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도 그렇고 포크는 가끔 들으면 정말 좋더라. 꽂혀서 팔 생각까지는 안 들어서 문제지. 근데 어쩌다 슬금슬금 OST를 지르고 있네 요즘. 사람의 취향이란 참.



그리고 20일 프클에서 발송되어 오늘 도착한 음반 둘. 일찍도 오네.


[A.Scriabin / Vladimir Sofronitzky, Heinrich Neuhaus, Sviatoslav Richter / Complete Piano Sonatas / Profil]


우선 소프로니츠키의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전곡! 뜬금없이 프로필에서 소프로니츠키 음반을 내주다니! 소프로니츠키 스크리아빈이야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많이 얘기를 들었지만, 일본반으로 띄엄띄엄 나와있어 손가락만 빨며 구경하고 있었다. vista vera에서 찔끔찔끔 나와서 뭐로 사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었고. 프로필에서 소나타만 깔끔하게 내주니 고맙지!


근데 소프로니츠키가 소나타 1번은 4악장만, 7번은 아예 녹음을 안 했나보다. 그래서 소프로니츠키의 1번 4악장과 네이가우스의 1번 전곡이, 7번은 리히터의 연주가 들어있다. 5번은 두 개의 연주가 들어있고. 소프로니츠키가 소나타 말고도 스크리아빈의 다른 곡들도 많이 연주했으니 제발 그것도 묶어서 내주라... 설마 소나타만 발매하고 전주곡 연습곡 등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진 않겠지 프로필??


[G.Puccini / Tullio Serafin, Orchestra e coro dell'Accademia di Santa Cecilia, Roma / Madama Butterfly / Decca]


푸치니! 내가 좋아하는 푸치니! 라보엠, 토스카, 투란도트에 이어 나비부인! 여전히 여자 성악가에게 관심이 없어서 여주 비중이 높다는 나비부인은 관심이 덜 가더라. 그래도 이젠 들어볼 차례지. 베르디, 모차르트, 바그너 어쩌고 해도 난 푸치니 오페라가 제일 잘 들어오더라. 관현악도, 아리아도 귀에 쏙쏙! 이제 이걸로 푸치니의 주요 오페라는 다 듣는 거라 섭섭하기도 하다. 왜 푸치니는 과작을 해서!!!




드디어 지른 저렴한 오디오. 데논에서 나온 RCD-M40과 SC-M40이다. 처음 마통 뚫고 오디오 지를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예산을 500 정도 잡았었다. 오라노트 v2에다 괜찮은 북셸프 하나 붙여서? 그러다 아무리 생각해도 500은 욕심이다 싶어 250으로 예산을 줄였다. 파이오니아 HM82에다 좀 더 저렴한 북셸프로? 근데 또 욕심이다 싶어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결국 이렇게.... 좁디좁은 자취방, 책상 위에 스피커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마통을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확실히 소리는 좋더라. 특히 요즘 듣는 셸시의 음반에서는 현악기의 질감이 ㅎㄷㄷ해져 곡에 대한 인상 자체가 확 바뀌기도 했고. 금방은 헤드폰 쓸 때 써봤는데, 이것도 좋아! 아이팟에 든 MP3로 헤드폰 쓸 때랑은 차원이 다르구나! 참 오래 미루고 미루고 미루었지만, '최소한의' 오디오 시스템은 음감 생활에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주는구나 싶다. 나중에 졸업하고 좀 넓은 곳에서 살게 되면 더 좋은 스피커로 업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