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른

15년 9월 1차 음반 지름 + 블루레이


아는 동생이 평소에 지나치기만 했던 음반점에 클래식 음반이 좀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혹시나 해서 가보니 역시나 음반들이 색이 바랠 정도로 먼지만 쌓여 있더라. 찬찬히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음반들이 좀 있네? 결국 3장 궁금했던 음반들을 질러버렸다...


[M.Ravel, C.Debussy / Riccardo Chailly,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Daphnis et Chloe, Khamma / Decca]


와우 샤이와 RCO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라니! 샤이가 다클도 녹음했구나 하고 덜컥 질렀다. 근데 연주는 실망... 유명 지휘자의 유명곡 음반이 폐반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나마 드뷔시의 Khamma가 같이 실려 값어치를 한다고 할까? 바부제의 피아노 편곡반으로만 듣던 곡인지라 원곡을 보게 되니 반갑더라. 으으...


[F.Liszt, F.Busoni / Giuseppe Sinopoli, Staatskapelle Dresden / Dante Symphony, Sarabande und Cortege / DG]


시노폴리도 참 이상한 곡 많이 녹음했다. 단테 교향곡에다 부조니의 듣보 관현악곡이라니! 이런 음반을 보면 90년대 후반이 진정 음반계의 마지막 불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노폴리와 SKD 조합으로 DG에서 마이너한 곡 음반을 내다니! 이런 곡도 누군가는 사겠지 하는 믿음이 있으니 할 수 있는 짓이리라. 요즘 메이저 음반사들이 하는 행태와는 완전 비교되는.


[E.W.Korngold / Andre Previn, London Symphony Orchestra / Symphony, Much Ado About Nothing / DG]


이것도 역시. 프레빈과 LSO의 코르골드 교향곡이라... 코른골드가 교향곡도 썼구나 하는 심정. 들어보니 그냥 시대착오적인 후기 낭만 교향곡. 길이도 50분이 넘어요 이게... 표지도 예쁘고 프레빈 LSO 조합을 좋아하는 나라지만, 아니 그런 나니까 이런 음반 곡 듣는 거겠지;; 망할 충동구매ㅠㅠ 왜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던 음반을 사냐고!ㅠㅠ



그리고 플레인에서 나온 '이다' 블루레이. 감독도, 영화도 전혀 모른다. 그냥 플레인이니 믿고 지를뿐. 저번 주에 한 '내일을 위한 시간' 예약구매도 성공했고 yeah~ 어째 Criterion보다 플레인이 더 좋아보여 이제. 천천히 하나하나 내줘서 따라가기도 쉽고. 구매 실패한 블루레이 몇몇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긴 하지만... 아이고ㅠ



슬슬 유럽 가서 볼 공연들이나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