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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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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의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 Leoš Janáček : Piano Sonata 1.X.1905 András Schiff ECM 이 음반을 들을 때면 항상 야나체크의 피아노곡은 비교할 작곡가가 없는, 야나체크만의 고유한 음악을 들려준다는 생각을 한다. 후기 스크리아빈과 더불어 자기 색이 가장 뚜렷한 작곡가라는 느낌. 대체제가 없다. 야나체크를 듣고 싶으면 야나체크를 듣는 수밖에.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 '상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억눌린 슬픔과 미묘한 덧없음의 혼재. 이런 추상적인 말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정말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아, 같은 체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야나체크 피아노곡을 들으면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 떠오른다는 것도? 현사나 관현악곡을 들을 때는 그런 느낌이 없는데, 유독 피아노 독주곡만 들으..
16년 8월 2차 음반 지름 프클에서 온 음반 2장. [L.Janacek / Bohumil Gregor, Orchestra of the National Theatre, Prague / Jenufa / Warner] 브리튼과 더불어 오페라 덕후들의 마지막 보물창고라고 생각하는 야나체크! 가장 유명한 예누파부터 들어보자. 굳이 매케라스의 유명한 음반을 고르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박스를 사게 될 것 같아서. 근데 그냥 매케라스의 야나체크 오페라 낱장을 하나씩 모으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미 질렀으니 어쩔 수 없지만. ㄱㅋ에서 보면 예누파의 첫 전곡 녹음이 이 음반이더라. 처음 듣는 지휘자와 성악가지만, 체코 지휘자와 체코 오케니 말아먹지는 않았으리라 믿고... [S.Sciarrino / Sylvain Cambreling..
16년 3월 3차 음반 지름 + 책 알라딘 수입음반 할인전의 2차 지름. [B.Britten / Benjamin Britten, London Symphony Orchestra / War Requiem / Decca] 미루고 미루던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이제야 질렀다. 요즘 신보가 많이 쏟아진 것 같은 곡이지만, 역시 작곡가 자신이 지휘한 연주를 피해갈 순 없겠더라. 혹시 곡이 마음에 들면 다른 연주 찾아보면 되겠지 뭐. 근데 지금까지 브리튼 들으며 좋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 피터 그라임즈,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바이올린 협주곡 등등 다 재미가 없었으니까. 브리튼이 나름 오페라도 많이 쓰고 그래서 취향에만 맞으면 찾아 들을 것이 무궁무진할 텐데 말이다. 전쟁 레퀴엠도 실패하면 오래도록 브리튼 음반 살 일 없을..
16년 3월 1차 음반 지름 + 책 알라딘에서 온 음반과 책. 이제 겨우 병원 들어간 지 1주일인데, 벌써 짜증과 피곤함이 몰려온다. 남은 시간 어떻게 버티지... [L.Janacek, P.Haas / Pavel Haas String Quartet / String Quartet No.2 / Supraphon] 클래식 듣기 시작한 이래 파벨 하스 쿼텟처럼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선 음악인(혹은 단체)는 처음 봤다. 요즘은 그냥 음반 내기만 하면 그 해의 그라모폰상은 예약인 수준이니. 그랬던 그들의 첫 데뷔 음반이 바로 요거더라. 야나체크 현사 2번과 '작곡가' 파벨 하스의 현사 2번. 하스의 현사 2번은 'From the Monkey Mountains'라는 요상한 제목이 달려있다.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뒤져보니 체코의 유명한 관광지의 ..
15년 5월 2차 음반 지름 알라딘에서 주문한 음반들이 왔다. 17권으로 완결된 그라제니와 함께. 이번에는 가끔 있는 쉬어가는 지름? [L.Janacek, Z.Kodaly, E.Grieg / Danjulo Ishizaka, Shai Wosner / Onyx] 유일한 클래식 음반은 처음 보는 연주자들의 야나체크, 코다이, 그리그 첼로 음반이다.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유명하니 패스. 그리그 현악사중주로 그리그의 실내악에 관심이 생기던 차에 그리그 첼로 소나타는 역시나 반가운 곡. 야나체크야 언제나 옳고. 순전히 음반에 실린 곡들에 대한 흥미만으로 모르는 연주자들의 음반을 산 게 무척 오래간만인 듯? 바람직하다. [로맨틱 펀치 / Midnight Cinderella] 로맨틱 펀치라는 한국 인디밴드의 음반이다. 포미닛과 함께 전치..
15년 1월 5차 음반 지름 프클에서 주문한 음반이 도착했다. 19일 발송, 27일 도착. 금요일쯤에나 오리라 예상했는데, 크게 빗나갔다. 굳이 일찍 안 와도 되는 놈들이었는데ㅠㅠ 계속 쓰는 걸 까먹고 있다 이제야 쓴다. 우선은 콜린 데이비스와 LSO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신전집. 올해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다. 이걸 알고도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콜린 데이비스의 시벨리우스 전집 3종은 워낙 유명한 놈이다. 3개의 전집이 있고 지지도가 엇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난 가장 최근의 LSO 신전집을 골랐다. 어쨌든 꼴데의 시교 전집은 하나 있어야 하니까. 파우스트의 동유럽 작곡가들의 바이올린곡 음반.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루토스와프스키, 시마노프스키의 곡들이 실렸다. 내가 야나체크를 좋아해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