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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7년 2월 2차 음반 지름



이번에도 알라딘에서 온 음반들. 아르농 음반은 어제 받았지만, 그냥 2월과 같이.


[J.Brahms / Nikolaus Harnoncourt, Berliner Philharmoniker, Rudolf Buchbinder,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Symphonies, Piano Concertos, Overtures, Haydn Variations / Warner]


우선은 작년엔가 나온 아르농쿠르의 브람스 박스다. 베를린필과의 교향곡 전곡, RCO 및 부흐빈더와의 피아노 협주곡이 있는 박스다. 알라딘에서 22,500원에 팔아서 싸다 했는데 프클에서는 겨우 8.85$에 파네? 그냥 빨리 지르라는 뜻이구나.


카라얀 70년대 DG, 샤이 LGO, 줄리니 빈필, 발터 콜럼비아, 가디너 ORR, 클렘페러 PO, 번 빈필에 이은 브교 8번째 전집이기도 하겠다. 슬슬 어지간해선 안 듣는 연주들도 생겨 그만 지를까 싶다가도 다른 연주에 대한 호기심을 못 이겨 또 지르는 악순환(?)의 반복. 음반 구입을 줄이고 질렀던 음반들이나 다시 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난 내일도 새로 음반을 지르겠지만.


[J.D.Zelenka / Roman Valek, Ensemble Baroque 1994 / Requiem, Miserere / Supraphon]


13년 미사 보티바로 젤렌카를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아 더 파봐야지 했는데, 근 4년이나 지나 음반 하나 더 샀네. 아, 트리오 소나타도 있었지. 괜히 명곡일 것 같고 듣기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레퀴엠, 그리고 미제레레도 덤으로. 알라딘에서 구할 수 있는 젤렌카의 레퀴엠 중 1CD 짜리로 골랐는데, 이게 참 묘하다. 지휘자는 그래도 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Ensemble Baroque 1994 이 단체는 대체 뭐야? 구글링해도 딱히 정보가 안 나와서 내지에는 좀 설명이 있나 했는데, 내지에서도 일언반구 없네? 그냥 잠깐 녹음하려고 모였다 해체한 단체인가 참... 수프라폰 정도 되는 레이블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


메탈리카의 정규 2집 Ride The Lightning 리마스터 음반이다. 이제 2~5집에다 Death Magnetic까지 있네. 메탈리카가 2~5집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지만 아무래도 최고는 2집이 아닐까. 3~4집은 대곡 지향이라지만 브루크너보다 쉽게 질리는 반복이 거슬리고(거기다 4집은 베이스 실종 녹음 때문에 더 마이너스) 5집은 약간 말랑말랑해졌으니까. 물론 2집도 머스테인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많지만, 곡의 밸런스는 가장 좋은 느낌. 


근데 난 메탈리카보다 메가데스를 더 좋아하면서 정작 음반은 메탈리카가 더 많네. 반성합니다...


[Black String / Mask Dance]


블랙 스트링의 ACT 데뷔반 Mask Dance. 우연히 한국 연주자들이 ACT에서 음반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깜짝 놀라 바로 지르게 되었다. 거문고, 장구, 대금, 단소에 일렉기타나 타악기까지 합세한 (적어도 나에겐) 신선한 음악이다. 예전에 질렀던, 비슷한 국악 기반 그룹 잠비나이보다 매력적이고. 잠비나이는 새 음반이 나와도 관심이 없겠지만, 블랙 스트링은 ACT에서 5장의 음반을 내기로 계약하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쁘다는 정도의 차이? 국악-락보다는 국악-재즈가 훨씬 내 취향에 맞다 싶다.


작년에는 그냥 지나갔던 '올해의 음반'을 이번 해에 한다면, 반드시 들어갈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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