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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6년 6월 2차 음반 지름



[Maria Joao Pires / Complete Chamber Music Recordings / DG]


알라딘에서 적립금을 탈탈 털어 지른 피레스의 DG 실내악 녹음 박스! 박스 겉은 이렇고.



안은 오리지널 커버의 위엄! 열어보고 좀 감동했다. 꽤 정성 들여 만들었잖아? 외국에서는 피레스 인기가 상당한가 보다.


사실 난 피레스의 독주곡이나 협주곡 연주를 듣고 좋았던 기억이 없다. 아바도와의 모차르트 협주곡, 가디너와의 슈만 협주곡, DG에서 나온 모차르트 소나타 전집을 가지고 있지만 다 그냥저냥... 특히 협주곡 둘은 정말 별로였고. 당연히 DG와 에라토에서 독주곡 박스를 내놔도 시큰둥했었다. 쇼팽, 슈만, 슈베르트, 베토벤 전부 기대가 안 되더라니까.


하지만 실내악 박스는 나오자마자 질러야겠다 싶었다. 이유는 피레스가 아니라 뒤메이 때문에. 이 박스에 실린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을 낱장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뒤메이 바이올린 소리도 좋고 피레스와의 호흡도 좋고ㅠㅠ 뒤메이와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 소나타, 프랑크 소나타만으로도 지를 이유가 충분하잖아? 가격도 괜찮고. CD 10장 넘어가는 박스는 어지간해선 안 사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로...


올해 내내 들을 박스가 생겨버렸네...



[M.Mussorgsky / Jerzy Semkow, Polish Radi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 Boris Godunov / Warner]


하 보리스 고두노프라니. 당연히 다음 달 런던 프롬스 예습용으로 지른 음반이다. 무소르그스키 원판으로 녹음된 음반이 많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 대다수가 림스키-코르사코프 판본 녹음이니. 솔직히 3시간 반이 넘는 오페라라서 덜컥 겁부터 나지만 어쩌겠어. 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