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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5년 6월 2차 음반 지름



프클에서 도착한 음반들. 8일 발송, 17일 도착. 얼마만의 클덕클덕한 음반 지름인지.


[F. Mendelssohn / John Eliot Gardiner, London Symphony Orchestra / Symphony No.5, etc / LSO Live]


가디너와 LSO의 멘델스존 교향곡 전집 프로젝트의 2탄으로 5번 음반이 나왔다. 많이 기대했던 저번 3번이 그냥 그래서 지나칠까 하다가도 가디너와 LSO에 대한 애정으로 지르게 되네. 들어보니 5번도 3번처럼 그저 그런 느낌이지만. 기대했던 거에 비하면 그냥 평이한 전집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 쏙 마음에 드는 멘교 전집은 대체 언제 만날 수 있으려나. 샤이님 제발 게반트하우스랑 멘교 전집 좀ㅠㅠ


[L.V.Beethoven / Krystian Zimerman, Leonard Bernstein, Wiener Philharmoniker / The Piano Concertos / DG]


내가 막 클래식에 입문했을 때만 해도 가장 많이 추천받는 베피협 전집이 바로 이 치메르만, 번스타인, 빈필의 전집이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언급이 신기할 정도로 덜 되는 느낌? 아직도 이들의 베피협 4번 DVD를 봤을 때의 느낌을 잊지 못하겠다. 협주곡에서 독주악기와 오케의 합이 맞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느꼈던 연주였지. 거의 7년 만에 다시 듣게 되는 건데, 그때의 감동을 또 느낄 수 있을까?


[F.Schubert / Andras Schiff / Piano Sonata No.21, etc / ECM]


쉬프의 신반인 슈베르트 음반. 소나타 18번과 21번, 즉흥곡 D935, 악흥의 순간, 알레그레토, 헝가리안 멜로디가 실렸다.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한 것이 특징. 디아벨리에서도 그랬고 점점 포르테피아노쪽으로 관심을 넓혀가는 중인 듯. 아직 포르테피아노를 별미 정도로만 생각해서 그런가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지는 않더라. 물론 18번 소나타에서의 각별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이왕 소나타 18번이랑 21번 음반 냈으니 19번 20번까지 내줬으면.


[B.Britten / Benjamin Britten,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 Peter Grimes / Decca]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즈! 올해 처음 사는 오페라 음반이 브리튼이 될 줄이야. 브리튼은 여전히 뭘 들어도 재미없는 작곡가지만, 싫다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또 아쉬운 작곡가라 이렇게 되었다. 브리튼도 참 여러 오페라를 남겼지만, 피터 그라임즈가 재미없으면 나머지는 들을 필요 없겠지. '나사의 회전'은 원작 소설을 봐서 들어봐야 하나... 어쨌든 기대 반 걱정 반이다.


[S.Rachmaninov, M.Ravel, W.Lutoslawski / Martha Argerich, Nelson Freire / Music for 2 Pianos / Philips]


마지막으로 아르헤리치와 프레이레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음악 음반. 그냥 적당히 플레잉 타임 짧은 음반을 찾다 보니 이게 나오더라. 라흐마니노프, 라벨, 루토스와프스키의 곡 모두 적당히 흥미롭고 적당히 재밌을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