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어제 오늘 일기

- 아 지친다 지쳐. 어제오늘 잡다한 일이 많아 정신이 없다. 어제 아침에 운전면허 학원 등록을 하러 가니 1시에 바로 장내 수업을 들을 수 있냐고 묻더라. 그러기로 하고 집에서 좀 쉬다 1시부터 3시까지 장내 수업. 옛~~날에 막 수능 끝나고 1종 장내를 들을 때는 T자니 S자니 주차니 이런 거 잔뜩 있었는데 2종은 개뿔 그런 거 없어. 어쨌든 하루 만에 장내 수업을 끝냈으니 그건 다행.


- 그 와중에 서울 원룸 주인집에 전화를 걸어 이제는 내 방에 동생이 산다고 말해주고 화장실 전등이 고장 났으니 고쳐달라고 말하고. 바보같이 그냥 동생한테 주인집 번호를 주면 됐을 걸 동생이 집에 있냐 없냐 지금 수리하러 가도 되냐 마냐 이걸 가운데서 연결해주고 있었으니. 어쨌든 서울 방 문제는 이걸로 해결.


- 그리고 스케일링 예약도 했지. 예전에는 스케일링 예약을 해도 1~2주 후에나 가능했었는데 당장 다음 날(그러니까 오늘) 가능하다더라. 치과가 다 망해간다더니 농담이 아니었나. 시험공부 한다고 스케일링을 근 2년 만에 한 것 같은데 다행히도 치아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 때운 부분이 너무 오래되어 새로 갈 필요가 있다고는 했는데 이건 내 관리 소홀의 문제가 아니니까 괜찮아! 새로 하면 돈이 얼마나 드나를 안 물어봤네 참...


- 아파트 헬스장 카드등록도 했고. 이틀 전에 헬스장에 가보니 갑자기 카드키가 생겨 깜짝 놀랐었지. 2년 전에만 해도 이런 거 없었다고. 다시 집에서 카드키를 가지고 나와보니 관리사무소에 카드 등록을 해야 한다네? 저녁 9시에 관리사무소가 열었을 리가 없잖아? 다행히도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안에 있던 남자분이 문을 열어줬지만. 그래서 어제는 관리사무소에 가서 카드키 헬스장 등록도 했고. 보니까 새로운 기구들도 좀 들어왔는데 합격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헬스나 해야지 어쩌겠어. 헬스는 스스로 자본주의의 돼지가 되고자 하는 인간들의 운동이란 느낌이 들어 무척 싫지만 어쩌겠어... 이제 대졸 미필 백수라고 집에서 까이는 신세라 스쿼시 강습을 안 시켜주겠지... 아무래도 대졸 미필 백수에서 대학원 입학 예정 미필자가 되어야 가능할 듯? 아이구 아이구ㅠㅠ


- 그리고 오늘은 학과 수업을 하루 만에 해치우기!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듣고 반명함 사진을 찍고 2시에 스케일링 받고 운전면허 신체검사를 받고 5시부터 7시까지 학과 수업을 다시 듣고. 아무리 백수라지만 5시간의 수업을 하루에 해치우다니 참... 어제는 장내, 오늘은 학과, 금요일에는 둘 시험, 토요일부터는 도로주행 시작? 말 그대로 시동만 걸어본 인간들을 도로주행 한답시고 내보내는 한국의 운전면허시험 대단해요! 난 어렸을 적에 차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서 지금도 자동차가 무서운데 도로주행 잘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왜 아부지 어무이는 나에게 운전면허를 강요하는가! 아부지는 벌써부터 추석에 나한테 운전시키겠다고 하시는데 대체 뭘 믿고 저러시나 몰라ㅠㅠ 아부지 대체 뭘 믿고 아들이 붙으리라 철석같이 믿으시나요ㅠㅠ 이미 작년에 아들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실패의 쓴맛을 본 걸 보셨으면서ㅠㅠ 아 몰라.


- 오늘 간 사진관에서 진기한 걸 봤다. 아마추어 무선, 그러니까 HAM! 사진관 주인분이 햄을 하시더라! 영화에서나 가끔 보는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요즘 시대에, 한국에서, 햄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주인아저씨가 내가 들어갈 때 뭔가 잡혀서 자기소개를 하고 계시다가 내가 오니 '손님이 오셔서 잠깐 나가봐야겠습니다' 하더군. 요상한 기계가 잔뜩 쌓여있고 모스부호 표도 붙어있고. 덕분에 사진 기다리며 0~9까지 숫자 모스부호도 외웠다! 신기하다 신기해!


- 검도 도장은 여전히 근처에 없다. 검도는 호구까지 샀는데 할 수가 없네... 스쿼시는 합격하면 강습받아야겠고. 등산은 카메라 지르고 날 선선해지면 가야지. 그리고 요즘 끌리는 건 배드민턴. 바로 집 옆에 실내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거기서 강습도 해주나 모르겠다. 이번 주 안에 가격이랑 시간대랑 알아보고 결정해야지.


- 내일은 사케 시음회! 금요일에는 장내 학과 시험! 토요일에는 쉬프와 홀리거 공연! 일요일에는 천안에서 릴링! 후배가 릴링 티켓 이벤트에 당첨됐는데 공연장이 천안인 줄 몰랐다고 나에게 티켓을 넘겼다. 그래서 예매해둔 티켓은 바로 취소. 수수료로 32,000원이 나왔는데 이걸 티켓값이라고 생각해야지 어쩌겠어. 한화 이 정신 나간 놈들은 야구단도 그따위로 운영하면서 공연까지 이따위로 기획하냐... 천안에서 10만원, 7만원을 받으면 대체 누가 돈 내고 와서 보겠어? 아니, 원래 돈 내고 올 사람을 기대하지 않고 하는 공연인가? 넓은 공연장을 채우려면 초대권 말고는 답이 없어 보이는데... 으으, 갑자기 걱정된다.


- 몰테일 배송이 하루 지연되어 뭔가 했더니 노동절이라고 하루 쉬었더라. 토요일까지만 도착하면 되니까 큰 상관은 없다만. 쉬프 디아벨리는 프레스토 클래시컬에다 예약 걸어뒀고 MDT에서는 내가 살 음반들의 할인 마지막 날인 9월 25일에 질러줘야지. 4월님이 추천한 마타치치 로엔그린,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오르페오 장미의 기사, 카라얀의 투란도트 중에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힘들게 결정을 내렸고. 이제 점점 국내에서 음반 지르는 일이 주는구나...


- 예전부터 1단 스킨으로 바꿔볼까 하다 금방 하나 찍어봤는데 깔끔하고 괜찮네. 뭐 더 건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이제 이걸로 가야겠다. 물론 내가 뭘 건드릴 줄 안다는 건 아니지만;;

'사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9.24 일기  (3) 2013.09.24
13.09.12 일기  (5) 2013.09.12
13.08.27 일기!  (7) 2013.08.28
우와 불레즈느님까지ㅠㅠㅠ  (6) 2013.08.22
으악 쉬프느님!ㅠㅠㅠㅠ  (4) 2013.08.18